[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명절 직후 연이어 3건 발생…정부, 이달 집중 방역
위험시군 선정 특별점검·일제 검사 등 실시키로
방역당국이 고병원성AI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 2월 한 달간 집중 방역관리를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설 명절 직후 연이어 3건(전북 김제 산란계농가 8만5천수 사육,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가 2만6천수 사육, 전남 함평 종오리농가 1만2천수 사육)의 고병원성AI 발생 확인에 따라 지난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서는 고병원성AI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추가 발생 위험성이 높은 이달, 집중 방역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지난 2일 현재 전남 함평 종오리농가에서 발견된 H5형 AI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국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9일 첫 발생 이후 32번째 발생사례로 축종별로는 닭 16건(산란계 11, 토종닭 2, 육용종계 2, 산란종계 1), 오리 16건(육용 오리 14, 종오리 2)이고 지역별로는 전북 9건(부안 5, 김제 4), 충북 5건(음성 3, 진천 2), 경기 4건(여주 2, 김포 1, 화성 1), 전남 4건(강진, 영암, 담양, 함평), 충남 3건(당진, 서산, 청양), 경북 2건(영천, 구미), 경남 2건(창녕, 거창), 인천 1건(강화), 세종 1건, 강원 1건(동해)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국내 가금농장(32건)과 야생조류(32건)에서의 고병원성AI 발생 및 철새 도래 현황과 일본의 발생 상황(가금농장 51건, 야생조류 109건) 등을 고려할 때 전국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이달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다.
먼저 2월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고병원성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오는 21일까지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2월3~16일)을 지정해 산란계 및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또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산란계 사육이 많고, 지난 2016년 이후 발생 이력이 있는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를 오는 1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리와 관련해서는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전남·북 지역 중, 2016년 이후 발생 이력이 있는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오는 21일까지 추진한다.
아울러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사조원, 삼호 유황오리 등)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했고, 아울러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 직후 연이어 3건이 발생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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