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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칡소를 아십니까

멸종위기의 희귀가축 한우중 칡소가 그 위용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 소는 황갈색의 한우모색에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무늬가 전신에 세로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개체는 그 무늬가 머리부분에만 있다. 이 소의 이름은 칡소·호반모·염우·리우등 여러가지로 불려지나 모두 같은 소를 의미한다.
호반모는 머리와 온몸 전체가 호랑이 같은 검은줄이 세로로 있다해서 붙여졌다. 영어로는 Tiger Cattle. 또 일제시대때는 몸통의 무늬가 마치 발을 늘어뜨린 것과 같다해서 염우라고 불렀는데 감염우·흑염우로 나누어 진다. 서기 1399년에 발간된 「우의방」이라는 고서에는 리우로 적혀 있다. 또한 소의 몸에 칡덩쿨 같은 무늬가 있다 해서 칡소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현재는 거의 칡소로
불리우고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서기 357년 축조:안악 3호분)에는 검정소·누렁소·얼룩소가 마굿간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있다. 이렇듯 칡소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되어 왔다. 우의방에는 「이 소의 이마가 황색이면 소를 기르는 주인이 기쁨과 경사가 많이 생기고, 다른 가축이 잘자라며, 재화도 많이 생겨 길하고 이롭다」했다. 일제시대 이전에는 전국에 산재하여 길러졌던 칡소. 그동안
모색의 일체화에 의해 이제는 거의 없어지고 강원 홍천(이계영)·경북 예천(기오석)·경남 고성(백철승)등 몇몇 농가에서나 사육될 정도로 희귀해졌다.
다행히 이에대한 복원 작업이 최근 업계와 농가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축산학계는 물론 관련인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 한경대 실험실벤처 (주)한경게놈텍(대표 윤종택) 이호준책임연구원과 칡소 사육인 기오석씨는 최근 칡소 암소 10두와 수소 10두등 20두를 씨소로 하여 근친을 피한 수정란을 생산, 젖소 암소를 대리모로한 칡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오석씨는 『칡소 40두를 기르는데 그동안 목장내 칡소끼리 교배를 시켰더니 근친이 되어 앞으로 한경게놈텍과 체계적인 개량을 통한 칡소 증식에 나섰다』고 밝혔다.
윤종택대표는 『칡소의 털 색깔이 얼룩덜룩하여 그동안 한우품평회에서 낙선되거나 도매시장에서 낮게 경락되는 불리함 때문에 많은농가가 사육을 기피해 왔다』며『앞으로 칡소 빈우 10여두·수소 10여두등 20여두를 갖고 육종개량을 체계적으로 실시, 칡소 확대생산에 나설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이종헌실장은 『칡소는 일반 한우에 비해 육질·육량등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는 없으나 우리 조상이 대대로 길러온 토종한우』라면서『칡소를 지방 고유의 특산우로 체계적으로 생산하고 비육한다면 한우중 확실한 브랜드로 일반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과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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