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연합(회장 정재돈)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소재 농업기술진흥관에서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정의 대전환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회장 강춘성)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충남대 박진도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으며 식량자급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먹을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의 식품정책의 부재와 공급기반의 와해, 먹을거리 생산 주체인 농민의 삶을 보장할 정책 등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농정이념을 효율주의의 좁은 틀에서 벗어나 지역주의와 환경주의 이념을 강화한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을 극대화하고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농림부 김영만 농산물유통국장, 농림연합 정재돈 회장, 한국생협연합회 이정주 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농정의 대전환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