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7.0℃
  • 흐림강릉 15.0℃
  • 흐림서울 18.5℃
  • 흐림대전 15.2℃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20.7℃
  • 구름많음광주 17.7℃
  • 맑음부산 22.0℃
  • 구름많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1.5℃
  • 흐림강화 16.8℃
  • 흐림보은 14.4℃
  • 구름조금금산 14.9℃
  • 맑음강진군 17.4℃
  • 구름조금경주시 19.4℃
  • 맑음거제 19.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새해 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기자재

‘친환경’ 코드 부상…대형·자동화시설 수요 증가

  • 1 1
  • 등록 2008.01.07 14:00:53
[축산신문 1 기자]
 
최 광 재 박사(농업공학연구소 축산기계연구실)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축산물소비량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가축생산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축산물소비량은 33.6kg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 미국, EU 그리고 ASEAN과도 FTA 국제협약 체결이 예상되므로 국내 축산물시장 개방이 더 확대되면 수입 축산물이 국내시장을 일부 잠식할 우려가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축산물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 위생 및 품질에서 수입 축산물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

축산업 규모·현대화로 시장 팽창…한국형 기술개발 요구
국내산 조사료 생산·분뇨처리 등 장비 정책지원 ‘박차’

■축산기자재산업 발전과 방향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가축사육두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농가수의 감소와 함께 농가당 가축사육규모는 커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 될 것이다.
유럽 등 선진국의 가축사양관리, 사료생산 기계 등 축산용 장비는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축산기자재도 수입 또는 국내생산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다.
앞으로 우리나라 축산 기자재의 수요는 유럽의 앞서가는 축산을 따라 더욱 대형화 고성능화 될 것이 예상된다.
이와 같이 축산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장비가 대형화 자동화되어 축산의 농작업 노력은 ‘95년과 2005년의 노동투하량으로 비교할 때 비육우 65%, 젖소 43%, 비육돈 31%, 산란계 56%, 육계 14% 로 감소하여 시설 현대화에 의한 국제경쟁력 향상의 효과가 크다.
축산은 시설과 기계가 시스템화 되어있는 산업이므로 벼농사, 원예 등의 농업에 비해 자본의 투자규모가 훨씬 크다. 우리나라 일반 농기계의 연간매출액이 6천500억원 규모인데 비해 축산기자재의 매출액은 8천300억원 규모로 축산기자재의 시장이 약 30% 더 크다.
또한 국내 축산기자재 시장에서 해외수입 기자재의 규모는 전체의 약 16% 수준 이므로 사료생산 및 조제용 장비, 착유장비, 양계용 케이지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어 해외수입 기자재의 비율은 높지 않다.
축산기자재 생산업체의 매출은 증가해왔으며, 매출액이 큰 순서는, 축산시설 및 환경조절> 생산물처리> 사양관리> 사료생산 및 조제> 분뇨처리 장비의 순이고, 전체적으로 매년 증가추세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축종별 기자재 기술 전망
○낙농-육우
정부의 조사료생산 자급도 향상, 푸른들 가꾸기사업, 조사료 가공·유통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이 연간 2만4000개소, 총사업비는 714억 원 정도이며, 이 사업이 2008~2013년으로 계획되어있어 안정적으로 시장이 확보 되어있다.
주요장비는 사료작물 생산 및 조사료 가공을 위한 파종기, 수확기, 집초기, 베일러, 랩핑기, 베일·랩핑 복합기, 등이며, 평야지대에는 북유럽의 대형기종 중심으로, 중·산간지대에는 남유럽 및 일본의 중소형 기종과 국내생산 기종이 주로 투입될 전망이다.
최근 한미 FTA의 영향으로 소고기 수입에 따른 비육우농가의 시설장비 투자가 주춤거리고 있지만 한우의 수입육과의 차별성이 크므로 조만간 농가의 투자의지가 회복될 것이다.
낙농농가의 경우 파이프라인식 착유실이 오토탠덤 등 밀킹 팔러로 계속 교체되고 있고, 수도권의 대형 낙농농가를 중심으로 착유로봇이 보급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농가실정에 적합성이 인정되면 기존 탠덤, 헤링본식 등의 착유방식이 무인착유 방식으로 단계적인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외에 소의 사육시설이 분뇨처리가 매우 단순하고 용이한 깔짚우사로 전환되어, 축사의 분뇨수거 장비인 스키드로더의 보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비육우와 젖소 사육시설에는 사육장과 조사료 저장창고가 있으며, 태풍 폭설 등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노후 축사시설은 파손되기 쉬워 꾸준한 교체가 이루어 질 것이다.
앞으로 소 사육시설로서, 젖소의 착유시설 고급화, TMR 사료 급이장치 고성능화, 농후사료 자동급이기, 컴퓨터를 이용한 착유량 데이터수집 및 사료급이량 관리기술 분야의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양돈
최근 자돈의 소모성 질병으로 인하여 양돈농가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자돈 사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돈의 육성비율을 높일 수 있고, 자돈의 관리가 용이한 자돈사육 시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며, 환기 자동화는 공기 입기와 배기, 환기팬, 돈사내외의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센서와 제어장치에 의해 환기팬의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멀티-팬의 꾸준한 보급과, 돼지의 사육환경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환기기술의 등장 및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유럽에서 상업화되어있는 전자제어장치에 의해 개체별 사료급이 제어, 급이시간 간격조절, 개체별 자료 기록관리를 데이터베이스 할 수 있는 모돈용 급이기가 조만간 보급될 것으로 보이며, 이유자돈용 액상사료 자동급이기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치로서 부분적인 보급이 전망된다.
양돈농가의 사육환경은 매우 열악하여 축사와 퇴비사의 악취발생이 매우 심하다.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악취탈취시설은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악취발생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화될수록, 축사의 신축에 대한 허가요건이 엄격해질수록, 악취탈취, 무 악취시설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자연순환농업 추진을 위한 가축분뇨처리의 정부지원 사업비는 연간 360억 원 정도이며,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추진될 것이므로 안정적으로 시장이 확보 되어있다. 가축분뇨처리의 주요 지원장비는 가축분뇨 퇴비화시설, 액비저장조, 살포장비, 지역단위 종합 가축분뇨처리시설 등이다.
양돈에 있어서 돈분의 효율적 처리는 바로 돈육생산비와 직결되어 양돈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돈분뇨 고액분리 장치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가 호황을 누렸지만, 고액분리장치의 기술적인 문제는 아직도 성능개선의 여지가 많으므로, 분리효율과 처리성능 그리고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향상된 기술이 개발되면 농가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양계
양계용 기자재는 2000년대 들어 직립식케이지 시설을 도입한 무창양계사의 비율이 높아져서 산란양계의 사육노동력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사육규모가 5~10만수 규모로 대형화됨 따라 산란양계의 노동력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선란시설, 계란포장시설이 대용량으로 대체되어 왔다.
직립식케이지를 수용하는 무창양계시설은 사료효율이 높고 대규모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어 대규모 양계농가를 중심으로 지속 보급될 것이며, A-형 케이지는 양계업의 투자경비 부담이 비교적 낮아 중소규모 산란계 사육농가에 지속 보급될 전망이다.
현재 동물복지를 앞세우는 유럽의 양계기술은 케이지 없는 산란양계시설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2012년부터는 유럽시장에서 케이지사육이 전면 금지되고 케이지 없는 사육시설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케이지사육방식을 규제하는 조치는 없으므로 케이지사육 산란양계는 지속될 것이며, 유럽과 미국 등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직립식케이지의 수입처가 미국으로 한정될 것이므로, 유럽의 직립식케이지 생산기술이 국내에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케이지 없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닭이 생산한 계란은, 국내시장에서도 크게 차별화시킬 수 있음이 분명하므로, 케이지 없는 한국형 적합 산란양계시설의 기술개발이 요구된다.
최근 산란계의 사양 유통과정에서 파란 발생률이 높고 이에 따라 여름철 계란의 신선도유지에 장애가 되고 있음이 농촌진흥청에 의해 밝혀졌으며, 이에 대한 파란발생 감소 및 검출기술의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사료급이 시설 중 자동급이기는 닭의 개체 영양관리상 매우 중요하며 닙플급수기는 축사의 수분조절 및 계분처리와 관련이 있어 중요한데, 국내기술이 섬세한 선진국 제품의 기술에 근접해 있지만, 차후 이를 능가할 수 있는 기술의 개량이 필요하다.

■기자재산업 발전 과제
농가의 가축사양 규모는 그 시대의 인건비나 또는 경영농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규모가 있게 마련인데, 가축사양의 인건비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인건비 절감을 위 하여는 앞으로도 사용하던 시설과 장비는 새로운 대형, 자동화 기자재로 대체될 것이다.
현 시대는 국민의 식품에 대한 지식과 안목이 높아,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의 수요가 높아지게 되어, 축산물의 생산성도 높아야 하지만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위생적인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이와 같이 위생적인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 하여는 가축사양 밀도를 낮추고, 가급적 자연적인 가축사양 시설로 접근해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축산은 농촌에 유기질 비료자원 공급에 큰 몫을 해왔지만, 한편으로는 가축 배설물의 부적절한 처리로 인하여 환경오염 등 자연환경에 부담을 주고 인근 주민에게 불편을 끼쳐왔다. 이와 같은 축산은 앞으로 축산업의 설 자리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 틀림없으므로, 이웃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깨끗한 축산시설을 향하여 조속히 바뀌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