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6.5℃
  • 맑음강릉 14.0℃
  • 맑음서울 18.0℃
  • 맑음대전 15.2℃
  • 맑음대구 17.0℃
  • 맑음울산 15.0℃
  • 맑음광주 16.9℃
  • 맑음부산 17.6℃
  • 구름조금고창 ℃
  • 흐림제주 18.4℃
  • 구름많음강화 17.4℃
  • 맑음보은 14.1℃
  • 맑음금산 11.6℃
  • 구름많음강진군 13.5℃
  • 맑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5.4℃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유능한 후계자 발굴…유통구조 개선 급선무

■ FTA 이후 축산 변화와 대응전략(2)

  • 1 1
  • 등록 2008.03.19 12:48:51
[축산신문 1 기자]
 
②한우부문 / 노경상 원장<축산경제연구원>

부실 브랜드 정리…유통 교섭력 강화
시설 현대화…철저 방역체계 확립을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가격 상승은 한우농가에게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DDA, 한미FTA로 인한 외국산 쇠고기의 수입증가는 국내 한우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 한우산업은 이름뿐인 부실브랜드 증가와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나라 쇠고기 산업은 이런 위기상황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시급한 과제를 꼽아보자.
우선 안전한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상품의 안전성을 떠나 환경적인 면을 고려한 친환경 축산이 돼야 하며, 식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체계를 갖춰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실시해 이름뿐인 브랜드를 정리하고 규모화해 대형유통업체와의 교섭력을 키워야 한다. 한우자조금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을 위한 정예인력을 육성하는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실력과 의지를 갖춘 농가들을 집중 지원하고 유능한 후계자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이야 말로 한우산업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중요한 일이다. 사람은 개인으로 100명이 흩어져 있는 것보다 하나의 목적으로 10명이 모일 때 더 강한 힘을 발휘한다. 농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농가들이 계열화되고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한우는 수입육과 절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품질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시장에서 고품질 프리미엄상품으로 인정받는 것만이 한우의 갈 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급육을 생산하는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상품으로 가공하는 가공 유통시설의 현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결국 살아있는 누렁이가 아닌 한우고기로 선보이게 되는 만큼 누렁이를 어떻게 보기 좋은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그렇다면 이런 개념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짚어보자.
유통투명성과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방법으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이력추적시스템의 정착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BSE발병으로 자국내 쇠고기 산업이 큰 위기를 맞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력추적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현재는 시장에서 철저히 수입산과 국내산 쇠고기를 분리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우리의 경우 미국 내 BSE발생 소식으로 국내산 쇠고기 가격까지 폭락하는 상황을 맞았다. 만약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시장에서 미산과 국내산을 구별할 수 있게 했다면 국내 쇠고기 산업이 피해입는 일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이력추적시스템의 도입은 한우의 시장의 차별화를 위한 굿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다만 시행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행하는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력추적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농가들의 적극적 참여가 함께 해야 한다. 정부가 큰 예산을 투입해 시행하는 사업이라도 한번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다면 시행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것으로 전락하게 된다. 관계기관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때 이력추적시스템은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수입육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철저한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것은 시장에서의 철저한 구별이 우선된다는 전제하에 생산 면에서도 ‘역시 한우’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안전축산물 생산은 물론 분뇨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축산자체가 소비자와 가까워 질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위생안전성 확보를 위해 농장단위 HACCP에 대해 한우농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우분야에 키포인트는 소비자 신뢰확보다. 시장에서의 부정 둔갑판매를 근절하는 동시에 품질을 높여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와 동시에 축산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가 우리 축산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노력한다면 한우산업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