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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0년 상생경영 예수금 1조·당기순익 1백억원…초우량 조합

■선도조합을 찾아서 / 대구축산농협

[축산신문 ■대구=심근수 기자]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구축산농협 육가공공장 전경. 김병화 농협경북지역본부장으로부터 예수금 1조원 달성탑을 받고 있는 우효열 조합장(오른쪽). NH농협보험 연도대상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우효열 조합장과 연도대상 은상과 세일즈왕을 수상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대구축산농협 경제사업을 중심에서 이끌고 있는 배합사료공장 전경.
50년 역사를 지닌 대구축산농협(조합장 우효열)은 배합사료공장과 육가공공장을 중심축으로 활발한 경제사업을 펼치면서 예수금 1조원 규모를 자랑하는 매머드급 협동조합이다.
대구축산농협은 조합 설립 50주년을 맞은 2007년 남다른 한 해를 보냈다. 조합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3천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국 최고의 협동조합이라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이런 성과는 지난해 FTA, 세계곡물가격과 유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가축질병과 축산물 가격불안, 그리고 악화된 금융환경 속에서 일궈냈다는 점에서 대구축산농협 구성원들에게 강한 긍지를 심어줬다. 50년 세월을 뒤로 하고 전국 최고의 복지조합이라는 목표 아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서 있는 대구축산농협을 소개한다.

배합사료·육가공공장 중심 경제사업 활성화
총화상 축산물품질경영대상 공제최우수상 수상
‘팔공상강한우’ 생산-판매 원스톱시스템 구축

대구축산농협이 강하고 알찬 협동조합으로 발전해온 배경에는 우효열 조합장 취임 이후 사명감과 인화단결을 바탕으로 한 임직원들의 조합원과 고객에 대한 친절봉사, 그리고 조합원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조합 사업을 적극 이용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특히 전체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발전하겠다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대구축산농협은 지난해 농협중앙회 총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축산농협의 사업분야별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조직기반 조성 노력이다. 대구축산농협은 지난해 신규 조합원 97명이 가입하고 108명이 탈퇴하면서 연도 말 기준으로 전체 조합원은 1천404명이었다. 대구축산농협은 이 과정에서 조합원 정예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한다.
또 지도사업부문에도 공을 들였다. 축종별 전문컨설팅 인력을 집중 양성해 조합원들에게 우수 사양기술을 적극 보급한 것은 물론 한우 개량사업 지원, 각종 축산기자재 지원사업과 동물약품 지원, 생필품 지원사업 등 조합원 환원사업을 전개했다.
조합의 직제를 개편해 지도경제본부 산하에 지도부를, 금융사업본부에는 금융부를 각각 신설하면서 지도사업과 금융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경영관리체제를 갖췄다. 경영조정실에는 홍보팀을 신설해 대외 홍보역량을 강화했다.
대구축산농협은 또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선출자 모집에 직원들이 약 40억원 참여해 자지자본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핵심경제사업장인 배합사료공장은 세계 곡물가격의 폭등과 축산업의 심리위축 등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25만7천톤의 사업물량에 723억원의 판매금액을 올려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으며, 한우 고급육 생산부문에서 전국 최우수 농가상을 수상한데 이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 및 육량 우수상을 받아 전국 최고의 품질을 지닌 사료라는 점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대구축산농협은 고급육 사료의 한 차원 높은 품질개선과 조합원들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한우위탁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육가공사업도 대구축산농협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사업이다.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브랜드 단지원 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는 물론 체계적인 관리를 강화했다. 육가공공장에서는 HACCP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에 주력한 결과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선정하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획득했으며, 농림부 축산물 브랜드 지원사업에서 우수경영체로 평가받았다. 또 학교급식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449억원의 사업실적을 이뤄냈다.
판매사업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하나로마트는 지역밀착형 매장을 특징으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305억원의 실적을 나타냈으며, 축산물 전문판매점인 공항점을 직영점으로 개점해 브랜드 축산물의 판매역량을 높였다.
특히 정직한 유통구조의 확립을 위해 달성군 서재리에 한우전문식당 ‘팔공상강한우프라자’를 개점한 대구축산농협은 올해는 수성구 황금동에 고급 한우전문식당 개점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축산농협은 신용사업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예대마진 축소와 부동산시장 냉각으로 자금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여유자금을 적극적으로 대외 운용한 결과 예수금 잔액 9천553억원, 상호금융대출금 잔액 7천642억원, 카드취급수수료 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구축산농협은 특히 2008년도 사업 시작 한 달여 만에 예수금 530억원 순증에 성공하며 예수금 물량 1조원 시대를 열었다. 1957년 조합을 설립한지 51주년을 맞아 전국 1천200여개 지역 농축협 중에서 5번째로 예수금 1조원 ‘클럽’에 들게 됐다. 대구축산농협의 이번 예수금 1조원 달성은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최초로 달성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축산농협은 또 지난해 공제 수수료 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6%의 성장을 기록해 전국 조합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NH농협보험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양순 팀장이 연도대상 은상을, 정은경 대리가 세일즈왕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대구축산농협의 저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구축산농협은 지난 2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축산물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농가조직화와 컨설팅 인력 확보, 컨설팅 실적, 판매실적, 계통출하 실적 등 그동안 축산물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면서 이뤄낸 성과가 종합평가 받으면서 축산물 품질부문 최고의 상을 수상한 것이다. 대구축산농협은 대구와 경북, 경남지역 81개 브랜드 회원농가와 1만여두의 사육규모를 가진 ‘팔공상강한우’사업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생산-가공-유통-판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팔공상강한우’는 대구지역 자체 직영점 7개점과 가맹점 40여개점, 전국 농축협 50여개점, 쇠고기 이력 추적매장, 직영한우전문식당, 학교급식 300여 곳 등 그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한편 대구축산농협은 최근 협동조합에서 신선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바로 비상임감사 선거에 공명선거문화를 정착시킨 것. 대구축산농협은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조합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후보자 간 합의에 따라 불법선거 신고에 대해 50배를 지급하는 ‘신고포상제’를 도입했다. 후보들은 이를 위해 2천만원씩 공탁금을 기탁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면서 협동조합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대구축산농협은 ‘조합원을 위한 조합’, ‘신뢰받는 조합’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환원사업과 지도경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4일 개량단지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한우번식우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컨설팅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 5~6월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5월 초에는 65세 이상 원로조합원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효도관광을 계획하고 있으며, 같은 달 조합원 자녀에게 6천2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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