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매매계약해도 질병검사 확인까지 농가 추가 사육 노동시간·사료비용 크게 발생해 “불합리하다” 볼멘소리 정부가 산지 젖소가격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젖소 송아지수매사업이 헛돌고 있어 보완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동산2리 66-3번지에서 하루 평균 양질의 원유 1톤을 서울우유로 내는 이경수 대표(수자목장)는 “사료가격이 상승하는데다 쇠고기 수입량이 급증하여 산지 젖소가격이 폭락하자 정부가 젖소송아지를 두당 10만원에 수매해 이를 희망하는 농가에 2만원에 되팔아 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말하고 “그러나 관내 축협 지도부에 의뢰했으나 질병검사와 송아지입식농가가 나올 때까지 목장에서 사육해야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받아 인근 우상인에게 헐값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천시 모가면 소사리에서 올해로 21년째 낙농을 하는 이한승 대표(다미오목장)도 “정부 방침에 의거해 1주일 된 젖소송아지 2두 판매에 따른 운임비 등을 제외하고 16만원에 판매 계약했으나 3일이 지난 오늘까지 가지고 가지를 않아 기르고 있다”면서 “그 송아지에게 조석으로 우유를 주는 노동시간은 30분이나 소요되고 신경이 너무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우유 수원오산화성축산계 이종찬 계장(검다목장)은 “정부가 두당 10만원에 수매하는 젖소송아지는 생후 1주일이 된 초유떼기로 많은 회원농가들이 정부의 송아지 수매사업에 동참했으나 거의 후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는 송아지는 매매됐는데도 어미의 혈청 검사를 통해 브루셀라 질병 유무확인 결과 등이 나오기까지 적어도 닷새에서 길게는 열흘까지 추가로 사육에 따른 노동시간과 사료비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찬 계장은 이어 “정부는 수매된 젖소송아지를 비육농가에 되팔기보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반대할지 모르나 연간 2만두씩 매몰 처리하거나 또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화이트빌 또는 레드빌로 유통하는 체계를 개선할 경우 산지 젖소가격은 조속히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