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예외없이 적용키로 회사 기밀사항이라는 이유로 자료공개를 거부했던 동물약품 업체도 올해부터는 판매실적이 모두 공개될 전망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일부 회원사만 자료공개가 제외됐던 것은 형평성에서 어긋난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예외없이 모든 회원사의 판매실적을 VPDP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VPDP 프로그램은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원사들이 매달 판매실적과 판매금액을 입력해 서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모델마다 입력토록 돼 있어 자기회사 뿐 아니라 경쟁사의 판매현황도 훤히 꿰뚤어 볼 수 있다. 이렇다보니 일부 회원사는 자사의 기밀사항이 경쟁사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여기고, 입력을 하지 않는 대신 다른 회사 판매현황도 보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과 함께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여기에다 상황을 주시하던 일부 회원사의 자료 공개거부 움직임이 감지되자, 동물약품협회가 칼을 빼들었다. 예외없이 모두 공개키로 한 것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해 12월 자료를 지난달 말 공개한 데 이어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것이 VPDP 프로그램이다. 자료 공개거부가 전혀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든 회원사의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