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천·포천지역 투표자 행렬 양계인 자조금 출범 높은 기대감 지난 16일. 산란계의무자조금 대의원을 선출하고 있는 용인축협에서 만난 양계인들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수년전부터 업계 숙원사항이라고 항상 말해왔지만 거출기관의 이해관계 때문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한 터라 이번 만큼은 반드시 산란계의무자조금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가 용인축협을 뜨겁게 달궜다. 용인지역 투표권자는 총 17명. 작업복 차림 그대로 투표장에 들어선 사람부터 정장을 입은 사람까지 복장은 다양했다. 많지 않은 수이지만, 의무자조금 출범에 대한 바람은 높았다. 임진관 용인 채란지부장은 “계란을 생산하면서 서러움이 많다. 계란을 제대로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는 의무자조금 출범이 절대적이다”라고 밝혔다. 용인 투표장 분위기를 둘러본 뒤 이천지역 선거구를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이천축협에서는 이천과 광주지역 채란인들이 한창 투표를 진행하고 있었다. 오후 2시쯤에는 투표가 거의 마무린 상황. 오치성 광주 채란지부장은 “새벽밥 먹고 나온 사람도 있다. 열의가 대단하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찾은 곳은 포천 채란지부. 포천지역은 산란계만 490만 수를 키우고 있는 산란계 메카. 대의원 수도 5명이나 된다. 오후 5시가 됐지만 투표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유통인에게 계란을 넘기고 오느라 늦었다는 사람, 오전에 사람이 몰릴까봐 오후에 들렀다는 사람.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포천지역 오세을 대의원 후보는 “산란계 의무자조금사업이 지금이라도 시행된다는 것은 늦었지만 반가운 소리다. TV에 계란이 한번 광고가 되면 그 다음날 바로 소비가 달라진다. 우리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고 말했다. 선관위로 온 양기원 포천축협 조합장은 “조합에서는 유통사업과 계란공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연계해 왕겨를 보조해 주고 있다”며 채란농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합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16일에는 경기도와 경북에서 대의원 선거가 진행됐다. 모두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천강균 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장은 “시작이 반이다. 처음 출발이 좋다. 올 상반기에 산란계의무자조금을 출범시켜 양계인들의 권익 보장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