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전국한우협회장 선거결과 남호경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의원 총 282명 중 26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지난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제4대 한우협회장 선거 결과 남호경 후보가 137표를 획득, 129표를 얻는데 그친 정호영 후보를 8표(기권 1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선거는 후보자간 비방이나 충돌없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는 점이다. 두 후보는 소견 발표를 통해 자신의 출마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공약 실천으로 대의원들의 지지에 보답할 것이라 말했고, 참석 대의원들은 두 후보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격려했다. 선거직후에도 정호영 후보는 “후회없이 선거운동을 했고, 많은 대의원들이 성원해 준 만큼 이제는 다시 한우인으로 돌아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남호경 당선자 역시 “앞으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힘과 결집력이 필요한 시기” 라며 “함께 노력하는 한우협회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도 선거 후유증 없이 하나가 되는 한우협회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이부충 전 한우자조금관리대의원회 의장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는 것이 중요하기 보다는 선거 후에 협회가 어떤 모습으로 운영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며 “당선자는 낙선자를 포용하고, 낙선자도 당선자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분위기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에 앞서 열린 한우협회 정기총회<사진>에서는 2008년 결산안과 8억3천만원 규모의 2009년도 예산안이 각각 원안대로 의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