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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덮어놓고 단속보다는 계도에 중점

■동행취재/ 서울시 식육가공처리업소 일제점검 현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서울시청 식품안전과 축산물안전팀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전 지역의 식육가공처리업소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에 나섰다. 지난 21일 시청소속 단속요원 2명, 소비생활연구원 소속 명예감시원 1명과 함께 단속활동을 동행 취재했다.

단속반 현장점검 일사분란…일부 업주 항의에도 차분한 대응

지난 21일 오전 11시경 서울시청 단속반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한 양념육 전문 가공판매장에 도착했다.
단속현장은 언제나 긴장감이 가득하다. 단속반을 경계하는 종업원들의 눈길과 위반사항을 놓치지 않으려는 단속반의 매서운 눈길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으려 바쁘게 움직인다.
서울시청 식품안전과 축산물안전팀 소속 박노석 주임과 김미경 주임, 명예감시원 이강희씨는 함께 잘 짜인 각본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작업장에 들어가자마자 우선 소속을 밝히고, 대표자를 호출한 후 바로 점검에 들어간다.
박 주임이 냉동 창고 등 저장시설 내 물품들을 점검하는 동안 김 주임은 서류구비 상태와 원료육 샘플을 채취하고, 작업장의 위생 상태를 꼼꼼히 살펴본다. 이미 수십 차례 이상 함께 단속활동을 다니면서 손발을 맞춘 이들의 점검에는 빈틈이 없어보였다.
작업장에서 채취한 샘플은 대장균 및 세균 검사 등을 실시해 결과를 작업장에 다시 통보한다.
이때 이곳 대표 김씨가 영업장에 들어왔다.
그는 단속반의 기를 죽이려는 듯 들어오자마자 험한 소리를 내뱉으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처하는 단속요원들은 노련했다.
떳떳하게 지킬 것을 지켜가면서 영업활동을 한다면 단속에 대해 반감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진정시키는 동시에 위반여부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들어가자 그는 금세 차분히 점검에 응했다.
냉동고를 점검하던 박 주임이 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원료육들과 일부 물품들에 대한 지적사항을 전달한다.
이에 대해 대표는 “작업과정 중인 것이기 때문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것일 뿐 의도 된 것은 아니다. 작업을 마치고 출고할 때는 모든 제품에 대해 철저히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주임은 작업자와 대표에게 “보관 시설 내 모든 축산물들에 대해서는 원산지표시라벨 부착이 의무화돼 있고, 폐기예정 물품들은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이 규정” 이라며 “작업장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입육과 국내산을 함께 취급하고 있는 업소인 만큼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업장을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박 주임은 말했다.
“단속이라는 것이 위반사항을 적발해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이 규정을 알지 못하는 업소들에 대해 이를 지도하는 것” 이라며 “단속반으로 일하다보면 이를 잘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라고.
중대한 위반사항을 적발해 강한 처벌을 내린 것은 아니었지만 이날 단속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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