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출하’ 농가 소득 초점…소값하락 대비 미경산우 브랜드 제시 눈길 이창범 국장의 특강에 이어 한우와 관련있는 농식품부 담당사무관들의 정책설명이 이어졌다. 질병과 조사료, 개량 등 담당실무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강의는 농가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토론시간에는 농식품부 동물방역과 조옥현 사무관, 축산정책과 개량담당 서재호 사무관, 축산정책과 조사료담당 우만수 사무관, 축산경영과 한육우담당 박홍식사무관과 함께 각 담당분야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사육두수 증가에 대한 불안감과 생산비 절감이라는 목표아래 추진되는 27개월 출하 문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뤘다. 경기 김포의 우영기씨는 “정부가 생산비 절감차원에서 제시한 27개월 출하에 대한 현장의 불안감이 높다. 급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심도있는 연구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우 300만두 시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저능력우에 대한 도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협회와 정부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남 김해의 강성기씨는 “브루셀라 보상금을 발생 차수에 따라 차등지급하면, 발생율을 낮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남 해남의 민경천씨는 불합리한 부산물 거래관행에 대해 지적했고, 조사료 장비구입 지원금의 현실화를 요구했다. 정액문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충남 논산의 문교학씨는 “정액가격 인상을 앞두고 현장에서 한우정액품귀현상으로 농가의 고통이 심각하다” 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물었다.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해 실무자들은 성의있는 답변으로 화답했다. 출하기간 단축문제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사육기간을 늘려나가기 보다는 농가 수익이 최대화 될 수 있는 시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예를 들어 30개월 사육으로 100만원의 수익을 내는 농가와 27개월을 사육해 150만원의 수익을 내는 농가가 있다면 어느쪽을 선택해야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사육두수 증가에 대한 저능력 암소의 도태를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미경산우 브랜드를 추진하는 것도 검토해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축산관계 기관 단체장 및 조합장, 한우농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우산업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