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맛 예측 모델개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우협회와 공동으로 ‘국제 쇠고기 맛 예측모델 개발 및 산업화전략 심포지엄’<사진>을 지난 15일 난지축산시험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농진청은 쇠고기 맛 예측모델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이를 적용한 한우고기를 국내외 식육전문가를 대상으로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맛 예측 모델 시스템은 소비자들에게 쇠고기 부위와 숙성조건과 정도에 따라 연도를 구분해 표시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쇠고기 구매시 균일한 육질을 요구하지만 육질은 부위와 숙성조건, 조리방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실제 조건에서 실시한 관능평가를 바탕으로 맛 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업계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시스템이 상용화 된다면 저지방 부위에 대한 부가가치 향상으로 생산자의 소득증대, 유통업체에서는 균형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 또한 소비자입장에서는 균일한 육질의 고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육안으로만 평가하는 육질진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호주나 일본 등 외국에서도 이 같은 맛 평가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육질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한우고기 10개 부위는 숙성기간과 요리용도 등에 따라 연도수준을 3가지로 구분표기 한다. 또한, 기존 도체 1두당 부위별 육질차이가 고려되지 않고 1개 육질등급으로 표기됐던 것을 개선해 도체특성 외에 도축 후의 육질관리를 반영해 소 1마리당 10개 부위에 대한 각기 다른 연도수준을 표시한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 호주 등 9개국의 전문가들이 개발하고 있는 쇠고기 맛 예측 모델 개발 및 산업화 동향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러한 국제추세에 우리나라가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한우산업의 방향을 설정하는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