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소비실태 설문…대다수 “안전성·맛 차별” “내 소득수준엔 비싸다” 89%…가격 부담 소비 걸림돌 과반수 “美 쇠고기 광우병 파동시 한우보다 돈육 구매” “한우고기 안전하고, 맛있지만 아직 비싸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남호경)는 최근 ‘한우생산단계별 원가 및 유통, 소비 및 소비처동향 연구조사(강원대 이병오· 건국대 정경수)’를 발표했다. 이 연구보고서에서는 전국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우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항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한우의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고, 수입육에 비해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 가운데 75.2%가 안전하다고 답한 반면 불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하지만 88.5%응답자가 자신의 소득수준에 비해 한우의 가격이 비싸다고 답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한우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적인 부담을 안고도 한우를 소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맛에 대한 차별성에 점수를 줬다. 한우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 가운데 51%가 수입산 보다 한우고기가 맛있다고 답했으며, 35.7%는 수입산에 비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가정소비 시 외식에 비해 한우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많았다는 것도 관심을 끌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시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한우고기의 소비를 줄이고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답변이 53.9%를 차지한 반면 미산 쇠고기를 줄이고 한우소비를 늘렸다는 답은 20.8%에 불과해 생산지역을 불문한 쇠고기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직접 반영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김창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한우소비활성화를 위해 가야할 방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한 방향설정 작업에서 이번 연구가 좋은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