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축협(조합장 임홍원)은 지난달 30일 생축장에서 ‘송아지 릴레이 나눔축산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농업인 3명에게 각각 생후 8~9개월령 암송아지 한 마리씩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농가들에게 나눠준 송아지는 황영철 의원이 국회에서 첫 세비를 받아 구입해 홍천축협에 기증한 송아지 두 마리에서 나온 새끼들로 그 의미를 더했다. 황영철 의원은 첫 세비를 지역 농가들을 위해 쓰겠다는 결심으로 송아지를 구입했지만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홍천축협에 기증했었다. 이번에 어려운 농가들에게 전달된 송아지가 바로 황 의원이 기증한 송아지가 자라서 낳은 새끼들이다. ‘소망이’, ‘성공이’, ‘희망이’로 이름 지어진 이들 송아지는 이날 각각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임홍원 조합장은 “홍천축협은 2006년부터 익명의 조합원으로부터 기증받은 소 한 마리를 시작으로 어려운 농가들에게 송아지를 기증하는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총 다섯 농가에게 송아지를 기증했고, 이번에 세 마리가 더해지면 총 여덟 농가에게 송아지가 기증된 셈이다”며 “송아지 릴레이 기증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눔에 나눔이 더해지면서 널리 퍼져 나가게 된다. 앞으로 더 많은 농가들이 혜택을 받게 되길 바라며, 홍천축협도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송아지를 기증받은 농업인들은 홍천축협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잘 기르고 좋은 송아지를 낳아 나눔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송아지를 받은 홍천군 남면 유치리의 김태진씨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좋은 송아지를 받은 만큼 잘 키워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우리 축산업은 그동안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 소홀했다.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함께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에게 다가설 때 축산농가는 더욱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