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구제역 확산으로 비상 상황인 가운데 구제역 최초 발생지역인 안동시의 권영세 시장이 최근 시민들에게 그 동안 자제했던 모임을 다시 하도록 권유하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14일 시민들에게 발송한 서신을 통해 “구제역의 확산방지와 함께 경제를 정상화 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며, “연말연시 구제역 때문에 자제했던 모임을 다시 마련하고, 각 기관단체에서도 연말연시 모임을 갖고 지역상가에 활기를 불어 넣어 달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축제 및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구제역 상황이 종료되지도 않은 안동시에서 이 같은 서신을 발송했다는 사실에 축산농가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동지역의 한 한우농가는 “전국의 축산농가 및 국민들이 구제역 발생으로 고통받고 있다. 구제역 최초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으로 쓴 것 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 할 시장이 이런 터무니없는 서신을 만들어 돌린다는 사실에 정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축산업계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도 물론 시장으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아직 구제역이 종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서신을 발송한다는 사실은 축산업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며, 시장의 사과 등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라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