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한 농가 접종 20일만에 80두 감염 ‘충격’ 전문가들 “미온상태 접종 효과적” 세심한 주의 당부 맹신 절대금물…철저한 차단방역만이 최선책 강조 지난달 25일 일부지역에서부터 시작된 백신접종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고, 최근 농식품부는 소 358만970두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을 모두 마쳤다고 보고했다. 지역별 접종 시기가 달라 아직 보름이 지나지 않은 곳도 있고, 초기에 접종한 지역의 경우는 한 달이 넘은 곳도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백신을 접종하면 농장이 구제역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백신접종 이후에도 구제역 발생으로 피해를 입는 농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한우농장. 구제역 백신접종 후 20일이 지난 이 농장에서는 의심축 4두가 발견됐다. 즉각 의심신고를 하고 검사를 위해 검역관이 농장을 방문해 검사결과 총 80여두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 전 두수 살처분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백신접종 후에는 발병축만 살처분키로 해 4두만 묻을 것으로 예상했던 축주는 졸지에 당한 살처분 조치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같은 사례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백신접종 이후에도 충분히 발병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 우리농가들이 주의해야할 부분일 것이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 백신접종의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접종방법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구제역 백신의 경우 미온 상태에서 접종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실제 접종현장에서 이것이 얼마나 지켜졌을지 의문” 이라며 “특히 올 겨울은 유난히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아 백신접종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이 만병통치가 아님을 분명히 인지하고, 양축가들은 백신접종 이후라도 구제역 차단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