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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뇨 저장탱크 관리’가 선진축산 열쇠

■기고 / 김금수 사장 (옥성코리아)

  • 등록 2011.04.20 14:56:37
 
국가재난사태로 확산된 FMD 사태가 진정된 데 대하여 우선 안도와 그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고뇌에 찬 정부의 선진축산화 방안에 대하여 일선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함께 대책을 아래 요지와 같이 몇 자 적어 본다.
농지가 협소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 실정에서 농업과 수산업(내수면) 발전에 축산업은 필수라는 점과 한국 농촌실정에서 농촌의 고소득원 이라는 점이다.
가족형 축산업이라 칭할 수 있는 돼지 1천두 사육은 벼재배 면적 20만평 이상의 연간 매출을 올린다는 사실이다. (예로 1천두×2회전×30만원=연 6억원 이상, 벼재배 평당 2천500~3천원×20만평=5~6억원 정도임)
선진 축산화 방안 중 밀집사육방지와 동물복지차원의 환경축산을 위해 단위 면적당 사육두수 감축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겠으나 이러한 논리는 초등학생도 알고 있을 것이며, 특히 현행 축산업 종사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사항인데, 새로운 방안이라고 제시한 데 대해 너무 실망스럽다.
정부 지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자원도 없고 국토면적도 좁은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인데 상기 돼지 사육과 벼재배 매출액을 한번쯤 비교 해 주기 바란다.
문제의 핵심은 집약축산을 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실정과 함께 집약 축산시에도 쾌적한 사육환경을 유지한다면 별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농지가 협소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축산업의 성패는 축산분뇨처리가 가장 큰 관건이라는 사실이다. 축산분뇨는 처리방법에 따라 훌륭한 자원도 될 수 있고, 가축전염병 및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산분뇨 처리를 위해 그 동안 정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총론 즉 축산분뇨는 유기질 비료자원이라 하여, 국민의 세금을 쓸 만큼 썼고 노력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총론만 알았지 각론에서 접근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전국 각 농지에 분뇨저장탱크(1기당 200톤 용량) 약 4천개를 분산 설치했다. 대부분 분뇨저장탱크는 악취, 슬러지 등의 관계로 민원 발생과 농민이 외면해 활용도가 극히 떨어지고 있음은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축사주변의 소독강화 보다 저장탱크 내 분뇨의 병원성 세균 존재여부를 전수검사해 가축전염병 확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분뇨저장탱크가 할 우려가 높은지 여부를 검증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주도한 전국 농지 내 약 4,000기의 분뇨저장탱크가 오히려 가축전염병 발생과 확산의 주범이라면 큰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축산분뇨에도 품질이 엄연히 존재한다. 비유한다면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의 배설물과 건강한 사람의 배설물이 같을 수 있겠는가?
약제가 혼입될 수 밖에 없는 축산분뇨에 폭기와 외부투입 미생물에 의존해 해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즉,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은 돈도 지원할 만큼 했고, 연구노력도 지속하고 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커녕 축산전문정부연구기관에서 FMD와 같은 질병이 발생한 데 대해 뒷맛이 매우 씁쓸하다.
축산분뇨를 잘 처리해 농지에 환원하여 재활용하거나 민물양식용수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희망과 꿈이 아닌 현실이며, 이제 축산업은 농업과 수산업의 공동발전에 기여하는 필수업종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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