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10% 3만1천500두 1차 목표로 암소도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소비 방안과 등급 문제 등의 과제는 남았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소재 한우자조금 사무국 회의실에서는 한우암소도태 4차 TF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육두수 조정을 위한 암소도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다만 관건이 되는 소비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영원 한우협회부장은 “암소도태를 위해 우선 제안돼야 할 것은 암소 출하 시 이를 원활히 소화해 줄 수 있는 소비방안이다. 농가에게 이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한다면 암소도태를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암소 10두 미만을 소유하고 있는 소농에게 암소 도태를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암소 50두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농가들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암소 50두 이상 농가는 2천940농가로 이들이 보유한 암소는 31만5천두 정도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유암소의 10%인 3만1천500두를 우선 도태 목표로 설정키로 했다. 조병임 농식품부 서기관은 “암소도태는 절대 급하게 진행돼서는 안 된다. 급격한 변화는 수급불균형을 초래해 결국 안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한우 암소 기반을 상향시킨다는 목표로 서서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산우의 경우 비육을 하더라도 등급이 문제가 된다. 2등급 미만의 한우고기를 어떤 방법으로 소비할 수 있을지는 정말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암소 도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가에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과 현장 전문가들에 대한 교육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