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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유단백 비경제적 논란’ 국제적 공조로 해결을

■세계낙농정책과 현안

[축산신문 축산뉴스 기자]
 
연초부터 국내 낙농이 원유수급불안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러한 수급불안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경우는 FMD에 따른 생산기반 위축이 요인이겠지만 세계적으로는 원유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변동성 확산이 현재 낙농정책분야의 현안중 하나이다. 실제 지난 3년간 경험한 세계 유제품가격의 등락폭은 최근 수십년동안의 그것보다 훨씬 컸다.
이러한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해볼 때 지난 4월 27~28일 양일간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개최된 2011년 상반기 IDF SC DPE(정책경제분과위원회)는 세계적 관점에서 낙농정책을 가늠하고 수급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실 이번 회의의 참석목적은 금년 4월 개최예정이었던 IDF 서울컨퍼런스를 FMD로 인해 연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세계 각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였지만 지난해 10월 정회원 전환이후 최초로 참석하는 분과회의였던 만큼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발표된 세계낙농동향은 최근 가중된 수급불안 요인으로 아랍의 민주화, 일본지진과 한국 FMD, 중국의 유가공장 감독강화, EU의 젖소사육두수의 지속적인 감축 등을 수급불안 요인으로 들었으며, 이로 인해 향후 국제유제품 가격은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각국 참가자로부터 금년 상반기의 해당국 산업동향에 대한 보고와 논의가 있었고, 미 USDEC의 S. Morris로부터 유제품가격의 변동성 연구보고와 IDF 본부의 ‘유단백의 상업적 가치 연구’ 제안등도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캐나다 제일의 유업체인 Saputo 본사와 유성분 분석자문기관인 Valacta를 방문하는 기술투어가 이어졌다.
특히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IDF 본부가 제안한 ‘유단백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연구’였다. 얼핏 보면 유가공분야의 학술주제 같지만 이 연구의 제안배경에는 최근 세계 현안인 지구온난화와 환경과 관련, 낙농산업과 타 식품산업간 시장각축의 치열함이 깔려 있다. 요약하면 최근 타 식품업계에서 유단백이 타 식품의 단백질보다 생산단계에서의 환경적 피해가 훨씬 커서 비경제적이라는 논리를 확산시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IDF는 이같은 안티-데어리 움직임을 논리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차제에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를 더욱더 체계화하여 소위 식품업계의 ‘Gold Standard’로 정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각국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 한다. 우리 업계의 참여도 필요한 대목이다.
지난 2008년 71.8%였던 국내 원유자급율은 2010년에 65.4% 수준으로 떨어졌다. FMD 피해를 입은 금년에는 더욱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물론 업계 전체가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소비량중 1/3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현실이 점차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주요 낙농국의 생산-가격변동위험 관리 노력을 그저 먼 나라의 일로 간과할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정부가 낙농분야 국제공조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금년부터 IDF 회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IDF를 통한 세계 정책동향 파악이나 환경등 각종 현안 공조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루어선 안 될 시급한 과제이다. 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예정인 IDF 정책컨퍼런스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IDF-Korea가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며 업계의 관심과 협력도 함께 기대해 본다.

전종철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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