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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생산비는 뛰는 데… 거꾸로 가는 소값, 생존 위협

400㎏ 기준 5월 두당 경락가 전년대비 187만원 ‘뚝’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적체물량 산적…하락세 장기화로 농가 줄도산 우려

한우가격의 끝없는 하락이 한우농가의 경영기반 마저 위협하고 있다.
5월 한우평균 경락가격은 1만1천699원/kg 이다. 지난해 1만6천368원/kg보다 kg당 4천669원(28.5%)이 떨어진 것이다.
두당가격으로 환산하면 도체중 400kg 기준 186만7천600원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이다. 지난 5월에 5두를 출하했다면 전년 같은 달에 출하한 것보다 1천만원 가까이 수익이 적어졌다는 계산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도저히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현장농가들은 말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농가의 설명은 간단하다.
그는 전업규모 한우농가의 경우 월평균 거세우 3마리 정도를 출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1마리는 사료 값, 1마리는 생활비, 또 다른 1마리는 이자 및 고정투자비용 등에 쓰여진다.
그는 “사료 값과 원자재 비용은 오르고, 소비자 물가가 오르는 만큼 생활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소를 팔아 손에 쥐는 돈은 자꾸 작아진다”며 “당분간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농가들의 줄도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들의 어려움엔 아랑곳 하지 않는 듯 가격은 오를 기미가 없다. 업계의 전망도 어둡다. 적체된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5월 출하두수가 2만5천409두로 전년 1만5천222두 보다 1만두 가까이 늘었음에도 아직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물량이 상당수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추석 출하를 목표로 사육되고 있는 소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시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소비촉진 노력이 그나마 출하물량 폭증으로 인해 급락하는 가격의 끈을 힘겹게 잡고 있다.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은 올해 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 값 하락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러 악조건으로 크게 떨어져 있는 소비심리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버티기다. 한우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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