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새로운 실용돈 개발…고품질 브랜드 활용을

■기고/ 재래돼지 복원 이후

  • 등록 2011.06.13 09:24:37
 
- 김 명 직 농업연구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 농가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초래하며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FMD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 하지만 지속적인 백신접종과 개별 농장의 주의 깊은 차단방역이 필요한 실정이다.
더구나 주요 종축이 망실될 경우 10∼20년의 산업적 후퇴가 불가피하며 종축집단의 신규구축에 막대한 시간과 예산의 투자가 필요하게 된다.
FMD 등 악성전염병으로부터 주요종축을 보호하여 축산업 경쟁력 및 생산기반 붕괴를 방지하고 국가와 민간 보유 종축에 대한 유전자원의 안정적인 분산보존과 유전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유전육종기술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자원으로 육질이 우수해 차별화 된 고급육 생산에 적합한 재래돼지는 망실될 경우 복구가 어렵다. FTA 등 개방에 대비한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재래돼지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산업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재래돼지 유전자원의 산업적 활용효과를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고급육 생산을 위한 교배조합별 재래돼지 교잡 합성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재래돼지는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기후와 풍토에 순치되어 조악한 환경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적응력이 매우 강하다. 또한 고기 맛과 향이 우리나라 국민의 입맛과 정서에 맞다. 대부분 재래종은 일반적으로 개량종에 비하여 체구가 적고 만숙종이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재래돼지가 번식과 성장 형질은 개량돼지에 비하여 저조하나, 육색이 붉고 보수력과 다즙성이 좋으며, 고기가 연하고 향미가 우수해 고품질 돈육생산 및 특산품 생산을 위한 육종소재로서 활용성이 증대되고 있다. 또한 재래돼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함께 민간 사육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고, 세계적인 토종 자원 확보 경쟁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의 재래돼지도 고유 유전자원으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재래돼지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장기간에 걸쳐 무계획적인 교배로 혼종이 심화되어 다양한 교잡형태로 사육 되면서 멸실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20년에 걸쳐 재래돼지에 대한 순수화 복원연구를 수행해 2008년 우리나라 고유 재래돼지의 품종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재래돼지 복원은 맛있는 돈육생산을 위한 브랜드육 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과학원에서는 2011년 지자체 축산연구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복원한 재래돼지의 분산보존과 활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 과제를 추진 중이다. 재래돼지를 경쟁력 있는 품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생산능력을 개선하고 재래돼지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지방생성능력을 활용하여 맛을 차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실용돈을 만들어 재래돼지를 활용한 고품질 브랜드 돈육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