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이 한우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업계의 근심이 더욱 커졌다. 한우고기의 판매는 다른 어떤 것보다 경기와 긴밀하게 연관이 있다. 때문에 경기를 반영하는 주가의 하락은 한우소비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시작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8일 기준으로 5일 만에 시가총액 170조원이 사라졌다. 이는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다. 과거의 경험으로 미뤄 봤을 때 국내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한우고기의 소비량은 급감했다. 축산물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한우 대신 수입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문제는 안 그래도 어려운 한우산업이 이 같은 예기치 못한 악재로 인해 더욱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우산지가격은 300만두에 육박하는 재고두수에 대한 부담,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우협회를 비롯한 한우자조금, 농협 등이 소비확대와 암소도태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재고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여기에 경기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친다면 하반기 한우가격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관계자는 “안 그래도 갈길이 바쁜데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국내 경기는 한우소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조속히 대책 마련해 소비심리위축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