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지난달 26일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체인지 더 게임’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2011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College’<사진>를 열었다. 이날 김원일 전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PRRS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보다 10~100배 가량 빨리 변이가 일어난다. 방어면역이 쉽지 않다”며 신속정확한 진단, 적극적인 피드백 수집과 자료분석 등 진단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백신이 효율적인 PRRS 방어수단이 될 수 있지만, 새로운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 농장유행바이러스 외부유출을 봉쇄하는 등 철저한 차단방역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널리 쓰이는 생독백신의 경우, 방어효과가 높고, 비교적 안전하다. 그렇지만, 농장유행 바이러스 유전형을 확인하고, 돈군 재구성, 교차방어능 예상, 반복적인 일괄접종, 그리고 정기적인 검사 등 백신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발라드동물병원 원장은 인공감염을 통한 PRRS 안정화가 PRRS를 컨트롤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유 전 생독백신을 한 후, 모돈을 이동했다. 아울러 질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등 후보돈 건강을 최상으로 유지토록 했다. 그리고 산차별 분리사육을 시도했다. 결과, 실험농장 2곳 모두 PRRS 임상증상이 사라졌고, 생후 40일령까지 PRRS 항원이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재은 제주양돈농협 수의사는 “개별농장 PRRS 관리는 2년 후 재감염 양상을 띠는 등 컨트롤에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공통 흐름을 가진 돈군을 한데 묶어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관리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의 경우, 이미 PRRS 지역관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19농가가 참여한다. 컨설팅 창구 단일화, 후보돈 도입차단, 농가전산 사용, 그리고 항체 양성농가에서의 매스 백신접종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