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가금

‘흔들리지 않게’ 조직적 대응 필요

■기고 / FTA시대 살아남으려면

  • 등록 2011.09.05 10:04:41
 
전 축종을 막론하고 어렵지 않은 분야가 최근에는 없다. 내부적으로 수급조절 불안정에 따른 수익성 문제, 생산비 상승에 의한 비용지출 등이 주요인이다. 반면 개방화 시대에 수입 축산물의 시장 점유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의 1차 피해자는 생산농가이며, 그 파장은 곧 전 업계로 확산돼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초래될 것이다.
최근 축산업을 비롯한 농업 전반의 가장 큰 쟁점사항 중 하나는 각 국가와의 FTA 체결이다. EU에 이어 미국, 머지않아 중국도 대상이다. 이로 말미암아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 경우 수입산 축산물에 내어주는 물량만큼 국내 생산량은 줄어야 한다. 따라서 뜻하지 않게 생산량 감소에 동참(?)하게 되는 농가는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이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계분야에도 이 같은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계는 많은 자본이 소요되는 장치산업이다. 가능한 모든 부분에 자동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생산비 상승분을 견딜 방법이 없어 국제개방화시대에 낙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자동화설비 등에 투자된 비용을 감안한다면 수입축산물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모 대기업은 미국 기업을 인수해 생산된 닭고기를 국내로 역수출 할 예정으로 알려져 국내 생산농가들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수많은 난제와 위협을 앉아서 고스란히 떠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내 축산기반에 직격탄이 예상되는 미국, 중국과의 FTA 체결, 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농가 파산의 위기 등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방관할 수는 없기에 조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양계협회 또한 이런 조직의 이념에 충실해 농가 및 산업의 피해가 예상되는 사안이 발생하면 산업보호 차원에서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이기적인 감정대립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일도 있어 안타까움 금할 길 없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살기 위해 뭉치고, 뭉침은 수많은 절차와 제각각으로 흩어져 있는 의견들이 일치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것이 바로 조직이다. 반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담은 조직이 운영될 때 이를 시기하고 분열을 조장해 그 속에서 실리를 챙기려한다. 또한 어떤 중대한 사안에 대해 내용도 모르고 검증 받지도 않은 개인 생각을 내세워 마치 자신의 철학인 것처럼 여론화시키고 그 결과 때문에 진실이 왜곡되는 일이 가끔씩 발생한다. 무한경쟁시대 생산농가와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조직 이기주의로 비하시키는 비뚤어진 개인적 사고가 여론화 되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한편 양계협회를 놓고 채란, 육계 등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외부의 내정간섭적 발언은 업계를 분열하고 와해시키려는 일부 위선자의 음모일 것이다. 반세기 역사를 바라보는 양계협회는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누구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것이 내 것처럼 생각되는 욕심이 결국은 화를 자초한다는 진리를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황일수 상무 <대한양계협회>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