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사육현장에서 FMD백신 접종으로 인한 문제가 끝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이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농가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한우업계에서는 그간 수차례 FMD백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경북의 A농가는 “현장에서는 FMD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직접적인 연관이나 과학적 근거를 찾는 것이 어려울 뿐 백신접종 후 농가들이 유사산은 물론 폐사에 이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과학적인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같은 농가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현장에서는 FMD감염 못지않게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가의 피해사례를 찾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경기도 가평의 B씨는 “백신접종 후 유사산을 했다는 피해는 상당히 많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백신 때문이라고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가슴앓이만 하고 있다”며 “내 농장의 경우도 백신접종 후 송아지가 두 마리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더니 결국 폐사했다.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방역당국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의 C씨는 자가 접종 시 발생한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농가 혼자 농장 전체 개체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목반이 품앗이 형식으로 돌면서 작업을 한다. 최근 이 백신 접종작업을 하던 농가 중 두 농가가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피해에 대해서는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