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양록협회, 대전서 2011 양록인교육 실시
국내 사육되는 사슴 상당수 결핵균 보유 추정
ELISA·PPD방식 혼용해 마취횟수 줄여야
국내 사슴결핵 근절을 위해서는 전향적인 검사방법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양록협회(회장 강준수)는 지난 4일 대전 레전드 호텔에서 2011 양록인 교육<사진>을 실시했다.
이날 농수산검역검사본부의 구복경 박사는 사슴결핵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현재 국내 사육되고 있는 사슴 가운데 상당수가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의 노력에 농가들의 적극적인 검사참여와 자구노력이 더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록 농가들은 사슴 결핵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현 시스템으로는 검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금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검사방법은 PPD방식으로 사슴의 목 부위에 시약을 접종해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정도에 따라 결핵 감염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비교적 검사의 정확도가 높은 반면 이 방식으로 검진을 실시하자면 접종 시 한차례 마취를 해야 하고, 확인 시 다시 마취를 실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에 2차례의 마취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록농가들은 결핵 청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임은 공감하면서도 축주 입장에서 전 개체를 단기간에 2차례 마취 시킨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양록인들은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
한 양록농가는 “마취횟수가 늘어날수록 사슴에게는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전제하고 “외국사례를 보면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ELISA방식(마취횟수 1회)과 PPD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두 가지 방식을 혼용해 위험부담을 낮춰 준다면 농가들의 검사 참여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슴결핵의 경우 현재 보상금 기준이 60%로 낮아진 상태다. 이렇게 낮은 보상기준인데다가 검진방법 또한 까다로운데 의무사항이 아닌 결핵 검사에 농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