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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염, 투약만으로 한계…백신접종 효율적 대안

기고 / 회장염 예방과 관리


회장염은 후보돈, 모돈, 비육돈에게 급사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최근 재입식 농장을 포함해 많은 농장에서 후보돈 도입후 회장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식농장과 종돈장간의 법적인 분쟁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한 국내자료에 의하면, 개체단위로 보면 56%, 농장단위로 보면 100%의 농장이 양성이다. 더욱이 지난해 7월부터 배합사료내 항생제 첨가가 모두 금지됐다. 앞으로는 더욱 회장염에 의한 손실이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자료에 의하면 회장염에 감염시, 두당 적게는 3천원에서 많게는 1만2천원까지도 손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장주들은 폐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고 PRRS, 써코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다른 질병에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장염은 로소니아 인트라셀룰라리스(Lawsonia intracellularis)가 원인균으로 그람음성이며, 막대기 모양의 굽은 형태이다. 

이 균의 특징은 혐기성(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증식) 또는 미세호기성(미량의 산소가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세포내에서 기생이 가능해 면역력이 높거나, 항생제에 노출되면 세포내로 숨어버렸다가, 환경이 변하면 다시 증식하여, 질병을 유발한다. 또한, 일반적인 배지에서는 배양이 어렵기 때문에 실험실 검사시 직접 분리가 아닌 분자생물학 기법인 PCR을 사용한다.

감염된 돼지의 설사 분변, 오염된 사료나 물 등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흔히 새로운 돼지를 입식하거나 수송차량, 사람의 이동에 의해 농장내로 들어와 밀사, 갑작스런 사료나 항생제의 변경, 수송스트레스가 가해졌을 경우 발생하기 쉽다. 

임상증상은 급성형, 만성형, 준임상형 3가지로 분류된다. 급성형은 비육말기나 후보돈과 모돈에서 발생한다. 출혈을 동반하며, 폐사율이 가장 높은 형태이다. 

만성형은 노란색이나 회색의 수양성에서 연변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육성돈과 비육돈에서 발생한다. 

회장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준임상형은 외형상 설사를 보이지는 않으나, 회장염균에 감염된 상태로, 장관벽이 증식되어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되어 사료를 섭취해도 증체가 지연되어 같은 일령의 돼지보다 왜소하게 보인다. 

즉 층아리가 많아져서 출하일령이 지연되고, 선별출하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농장에서는 임상형 증상으로 회장염 발생을 인지하기 쉬우나, 준임상형의 회장염에 대부분의 돼지가 감염되어 있고, 생산성 저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설사병으로는 적리, 살모넬라증, 대장균증 등이 있으며, PED, TGE, Rota바이러스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실험실 검사를 통한 감별진단이 요구된다. 

회장염에 감염되면, 타이로신이나 티아물린과 같은 항생제를 주사하거나 음수 투약을 통하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완치가 아니고 증상만이 없어진 상태이며,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재발하게 된다. 

따라서 출하전까지 지속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어 투약비의 증가 요인이 된다. 더욱이 출하말기에는 항생제를 사료내에 첨가할 수 없기 때문에, 100kg 이상의 곧 출하할 돼지가 급성 출혈성 회장염에 의해 폐사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항생제 치료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최근에는 회장염 백신이 개발되어 시판되어 오고 있다. 백신은 출혈성 급성 회장염뿐만 아니라, 준임상형 회장염까지도 예방이 가능하여, 접종돈군의 일당증체량과 사료요구율을 개선, 생산성 향상에 매우 효과가 좋다.

따라서 향후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회장염 백신을 통해 발생을 컨트롤 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도 현명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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