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품질관리 예산 ‘통큰투자’
연간 약 1억건 실험분석 실시
앞서 EU 27국 낙농산업의 최근현황과 변화과정을 살펴보았는데 지금부터는 우리 산업시찰단이 방문한 국가 중 프랑스의 낙농산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프랑스에서는 낙농산업을 대변할 수 있는 프랑스 낙농관련 업종간 연합회를 방문하여 신뢰할만한 통계자료와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료로 활용해도 충분한가치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낙농관련 연합회, CNIEL (낙농 관련 업종 연합 기구)는 △FNPL(전국낙농연맹) △FNCL( 전국낙농협동조합 연맹) △FNIL (전국 유가공업 연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기 3 기구가 유기적인 관계로서 프랑스는 물론 EU국가들에게 까지도 국제적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기구라고 할 수 있겠다.
그 기능은 우유 및 유제품의 판촉 활동, 소비자 불만 해소, 광고, 우유품질 관리 및 우유 연구, 기술 정보(과학적인 젖소연구는 프랑스 공립 연구기관인 INRA 와 유기적 관계) 및 국내외 각종 시장정보 등을 제공하는데 모든 안건은 만장일치로 결정 된다.
그러나 이러한 연합조직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낙농가연맹과 유가공회사 연맹에게 관련된 정보 및 예상되는 경향 (trends)을 제공하여 가격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CNIEL산하 지역별 9 개 지부와 16개소 실험실을 운영하면서 우유의 품질관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데 연간 약 1억 건의 분석이 실시된다고 한다. Cniel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항목 으로는 △ 대금 지불 8개 표준 항목(총 세균수, 항영양인자, 유지율·유단백질, 체세포수, 빙점 연구, 낙산 생성 포자, 지방분해 <지방산화>, 병원성 세균) △기타 추가 분석 항목으로 요소, 전염성 소기관지염, 브루셀라, 백혈병, 유제품의 화학성분, 유제품중의 낙농미생물, 수질, 토양·조사료 등이 있다.
프랑스는 EU국가 중 독일 다음으로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낙농국가로 2010년 기준 연간 2천 3백 40만 톤 을 생산하여 EU 27국 총 집유량인1억 3천580만 톤의 17.23%, 전세계생산량의 약 4% 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약 1/3 은 수출하여 연간 약 55억 유로(약8조 8천억원:1천600원/유로)를 기록 했는데 이중 치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47.3 % 로서 약 26억 유로(약 4조 1천 6백 억 원)나 되었다.
프랑스 국내 유가공 제품별 생산 현황은(총집유량을 건물로 환산하여 산출)전체 유제품 생산량 중 치즈가 약 38%,그리고 뒤를 이어 유지방 제품이 19%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08년도 프랑스 국내 유제품 소비량을 액상우유로 환산한 구매비율을 볼 때 치즈가 39%를 차지하여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뒤를 이어 액상시유가 22 %로 2위의 소비량을 기록하고 있다.
유제품은 전 세계 최대 20대 유가공회사 중 4개 업체가 프랑스국적 회사이다. 2010년 연간 보고서(Cniel in action, Annual Report 2010)에 따르면 현재 약 7만9천 농가에서 약 3백67만3천 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농가당 약290톤의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젖소 1두당 연간 산유량은 6천356kg이다.
원유가격을 산정시에는, 유지율 평균 3.8 %, 유단백질 평균 3.2 %, 체세포수 기준 30 만을 기준으로 하나 상한가를 정해 놓고 지역별로 버터 생산이 많은 곳은 유지율이 우선되고 치즈 생산이 많은 곳은 유단백질을 우선으로 하여 원유가격을 결정한다. 연간 평균원유가격은 2009 년 대비 2010 년에 1kg당 약298 센트에서 309 센트로 약 3.7 %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EU 27국 중 우유생산량 1위국인 독일은 약 237 센트에서 약 310 센트로 약 31 % 올랐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