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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남아돌지만 쿼터제 폐지 생산 장려

기고/ 유럽낙농 어디로 가고 있나(하)

박덕섭 농학박사 / 사랑한소 대표

지금까지 EU 27국과 프랑스의 낙농산업의 현주소를 통계수치와 프랑스 낙농업종간 연합회(CNIEL)의 발표자료를 통해서 살펴보았다.

 2010년 현재 세계의 우유집유량은 약 5억8천500만 톤으로 그중에서 EU27국이 약 23.2% 인 1억3천580만 톤을 집유 하고 있다. 2009 년도 통계자료에 의하면 EU 27국의 잉여원유량은 약 960만톤이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U는 2015 년부터 우유생산  쿼터제를 완전 폐지하고 생산을 장려하려 하고 있다. 그 이유는 향후 우유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하여 수출주도의 산업으로 육성하여 세계 낙농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낙농현황을 잠시 살펴보면 2005년부터 우유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조금씩 감소하다가 2010 년도에는 약 207 만 톤으로 2009년도에 비해 약 37만 톤이나 감소하였다. 물론 2010년 11월 말경에 발생한 FMD 여파라고는 할 수 있으나 아직 세계 낙농 시장에서 볼 때는 극히 미미한 산업이라 아니 할 수 없겠다.

 반면 우리 나라 젖소의 산유 능력은 그동안 지속적인 개량사업과 사료산업의 발달로 2009년 젖소검정우의 두당 산유능력은 305일 보정 9천638kg 이었고 일반 젖소는 8천500kg 으로 낙농 선진국이라고 하는 EU 국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방목 위주의 낙농을 통해 경제적인 사육 환경 하에서 우리나라 원유 가격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특히 사료 자원의 95 %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낙농 산업 구조하에서는 생산비절감이 곧 사료비 절감으로 귀결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용하는 원료의 영양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구매 또는 입고시 마다 변이가 매우 큰 조사료와 부산물들의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영양 가치를 평가하여 사료의 경제적 효율을 증가시키고 산유성적 및 번식 성적을 극대화 하는 것이 외화낭비 최소화는 물론 사료를 절감하는 첩경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료 원료분석, 영양 평가, 배합설계 및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한국낙농을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사료 연구를 해야 할 것이며 또한 낙농가 자신들도 급변하는 환경 (기후, 정치 및 경제적 환경)하에서도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사양기술 축적 및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다.  

 오늘날 세계 경기 침체의 늪은 그 넓이와 깊이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세계곡물 재고급감과 작황불량으로 사료 가격의 상승은 그 끝도 모른 채 지속될 전망이다. 그래서 더욱더 선진 낙농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아울러 프랑스의 CNIEL 단체처럼 우리 낙농업도 낙농육우협회, 낙농협동조합, 유가공회사, 낙농진흥회 등의 서로 유기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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