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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서 ‘우군’을 만들자

  • 등록 2012.03.26 13:41:02


여야 각당이 지역구별 후보 공천과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지으면서 본격적인 총선에 돌입했다. 그런데 총선 후보로 축산인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총선 후보 등록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무소속을 포함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축산인 출신 후보는 열 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여야 비례대표에 축산에 대한 이해가 있는 인사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우리 축산업을 하찮게 봤다는 증거다. 

과연 축산이 이처럼 정치권에서 홀대를 받아도 되는 산업인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이공계를 중시한다고 했다. 이공계를 중시해야 한다는데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공계를 중시하면서 축산을 홀대하는데 대해서는 정치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보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정치권이 과거에도 식량산업을 홀대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식량산업을 홀대하는 것은 농민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분히 표를 계산한 정치권의 이 같은 공천 결과에 대해 이해는 하면서도 화가 나는 것은 농축산인들의 공통된 심경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정치권만 탓하고 있을 수 없다. 우리 축산업의 현실은 그렇지 않아도 사면초가다. FTA로 상징되는 개방 파고가 거세가 밀려오면서 우리 축산 기반을 야금야금 잠식해 가고 있다. 또한 FMD, AI 등 악성가축 질병과 맞서 싸우기도 힘에 부대낀다. 거기다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지역 주민의 환경을 위한다는 이유로 규제를 가속화하며 갈 길 바쁜 축산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축산인들은 이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축산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극복해 낼 것인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축산인들이 역경을 극복한 역사를 상기해 볼 때 최근의 상황이 힘들기는 하지만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 점에서 이번 4·11 총선은 우리 축산인들에게 기회라고 본다.

돌이켜 보면 우리 축산인들이 수적으로 정예화되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는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지만 축산과 관련한 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우리 축산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줄 정치인, 소위 ‘우리편’이 되어줄 우군을 만드는데는 소홀했다는 점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축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축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요망된다. 그것은 여야를 가릴 필요가 없다. 특히 축산이 발달된 지역의 경우 축산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는 후보가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두드리면 문이 열린다’고 했다. 과연 어떤 후보가 축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 많은지 눈을 씻고 살펴보자. 그리고 작은 힘이나마 모아서 보탬이 되자.

미국의 목축업자들이 숫자가 많아서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식량산업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명분과 로비력이 있다. 4·11 총선을 계기로 우리도 그들과 같은 힘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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