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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장 선출, 경선보다 추대로

  • 등록 2012.04.18 09:38:14
한우협회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회장 선출을 앞두고 한우산업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우인은 물론 축산업계가 한우협회의 최근 동향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번 회장선거가 여러 가지 정황상 통상적인 선거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우협회는 故 정호영 회장이 취임 한 달도 안된 지난달 31일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이후 나름대로는 일사불란한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했으나 자조금위원장 선출 등에 있어 일각에선 내홍의 조짐을 보이기도 하는 등 리더십 부재라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장선거는 손상된 리더십을 복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게 한우산업 안팎의 주문이다.
이번에 선출될 회장은 역대 어느 회장보다도 무거운 짐을 지게 돼있다. 우선 당면한 소값 문제와 한미 FTA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동시에 협회내부의 화합을 이뤄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또 신임 회장은 16일 자조금위원장이 선출됨으로써 출범이후 협회장이 겸임해온 자조금관리위원장을 맡지 않는 새로운 상황에서 회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 통상적인 회장선출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고 한우산업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협회장을 선출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협회를 구성하는 회원농가가 알아서 할 일이기에 외부에서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한우협회장선거는 한우산업과 협회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춰 볼 때 평상시의 통상적인 선거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한우인들은 한우산업 안팎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한우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한우산업 안팎의 바램은 한우협회가 당면한 소값 하락과 FTA 발효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는 중심에 서 달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십과 함께 산업계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화합형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장선거는 경선보다는 단일후보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뜻있는 한우인들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 지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일후보 추대론도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부정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추대론이 광범위한 설득력을 얻는 것은 선거가 민주적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자칫 과열경선으로 이어져 한우산업 내부에 심각한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위기상황은 화합과 단결이란 처방으로 극복해야 하며, 이러한 처방은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으는데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우협회는 창립 13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6만여 한우인들의 구심점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축산분야의 주요 생산자단체로 성장하는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우협회가 이번 선거에서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은다면 협회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생산자단체로서의 위상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겠지만, 그 반대일 경우 협회운영은 물론 산업발전에 해악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회장선출은 기회인 동시에 시험대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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