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국농민 보호 차원 대규모 수매 조치에
한우협, 성명 발표…정부 미온적 대처 비판
한우협회가 최근 미 정부의 축산물 수매발표와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남배)는 지난 22일 ‘사료값 인상에 재탕대책 발표한 정부, 단기적 미봉책말고 한우 수매대책 발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이 성명에서 미국의 경우를 사례로 들어 우리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8월 14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극심한 가뭄피해를 본 옥수수, 콩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을 약속함과 동시에 사료 값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축산농가를 위한 대규모 수매와 국방부 육류구매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협회는 “미국 정부의 이러한 대책발표를 보고 있노라면, 축산업과 농업을 괄시하지 않는 농업 선진국으로서의 미국의 면모가 매우 고무적으로 느껴지면서 한편 우리의 처지를 생각하면 답답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수매라는 미국의 파격적 지원에 비해 우리 정부의 곡물가 상승대비책은 사료구매자금융자지원, 조사료쿼터확대, 사료업체 원료구매자금지원, 군부대 내 조사료자원 축산농가 공급 등 미온적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더군다나 미국의 옥수수가격 상승이 6개월 이내에 우리나라에 대규모 사료값 인상의 충격을 줄 것으로 예견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 대응책이 나와줘야 한다는 것을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이 자국 농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 농민피해를 줄이기 위한 강력 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우리 정부도 선제적 대응으로 축산업을 살리고,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