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강한 바람과 호우로 가축 및 초지ㆍ사료작물에도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사후 관리 대책을 제시했다.
◆가축관리
일반적으로 태풍이 불어닥칠 경우 노후축사의 파손, 저지대 축사 침수, 높은 습도에 따른 곰팡이 또는 세균 증식, 각종 질병 발생, 정전으로 인한 가축 관리시설 작동 불능 등의 피해를 입게 된다.
축산과학원은 우선 축사 침수가 진행되는 경우 가축을 신속히 대피시켜야 하며 응급복구 및 철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이후에도 충분한 통풍 환기 및 수시 분뇨제거로 유해가스 발생 방지 및 적정 습도(40~70%)를 유지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또한 오물확산 방지를 위해 분뇨처리장 등 축산분뇨 처리 시설 보완에 신경쓰고 급수기도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가축 전염병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병 즉시 방역관청에 신고해야 하며 질병에 의한 폐사 가축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소각매몰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초지·사료작물
초지ㆍ사료작물의 경우에도 강풍과 폭우로 저지대 침수, 사료용 옥수수ㆍ수수류 등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한다.
또한 물빠짐이 불량한 사료작물포의 경우 초지 습해 피해를 입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침수 예상지역의 사료작물포 및 초지는 신속한 배수로 설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며 수확기에 있는 하계 사료작물은 도복시 조기 수확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길게 자란 목초는 장마 후 즉시 예취하여 초생상태를 유지하고 땅이 짙고 습한 초지에서는 일정기간 방목 중지로 목초피해 및 토양 유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태풍은 평소에 대비를 잘 해놓아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발 빠른 대처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도 있다”며 “향후 농가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