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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직쇄신·사업혁신·공격경영…판매농협 기반 확충”

■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올해 사업전략과 비전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 원년인 2012년 농협축산경제는 100억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아직 2012년 사업결산이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당초 목표가 128억 원의 적자였던 점에 비춰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사업구조 개편 2년차를 맞는 올해 농협축산경제는 지난해 마련한 경제사업 활성화 비전과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초우량 축산물 판매농협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8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남성우 대표에게 2013년 중점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도축시설 확충 등 12개 사업 1천907억원 투입
“일선조합과 조합원에게 실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축산경제사업 활성화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투자계획의 상당부분은 판매역량 확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동조합형 대형패커로 도약하는데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실명제를 도입해 추진한다. 도축시설 확충 868억 원, 육가공장 증설 295억 원, 축산물 물류센터 156억 원 등 총 12개 사업에 1천907억 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실무, 관리, 심의 등 위원회를 통해 다단계, 다각도 검토로 투자순위와 시기를 조정할 생각이다. 특히 일선축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축산경제사업활성화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조합과 조합원 중심의 사업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안심축산 시스템 정비…대형패커 도약 발판 마련
“안심한우는 출시 4년 만에 판매두수 9만2천두로 시장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렸다. 브랜드 인지도도 75%로 국내 대표브랜드로 성장했다. 짧은 시간 압축성장에 따른 소프트웨어 쪽의 부족함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은 물론 관리시스템까지 재정비해 명실상부한 협동조합형 대형패커로 도약할 수 있는 해로 삼겠다. 산지조달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2017년에는 50%까지 올릴 계획이다. 안심축산전문점의 포스시스템 재정비와 감시감독 및 상시 모니터링제 운영 등 판매장 관리시스템도 내실있게 보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한 산지조달팀, 영업지원부를 별도로 신설한다.”

>>친환경 선진축산 기반 구축…자원순환 활성화 선도
“친환경 자원순환축산을 선도하기 위해 자원화시설을 51개소에서 60개소로, 퇴액비화 물량은 53만톤에서 56만톤으로 확대하고, 축산공영단지도 1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일선축협이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적어도 1개소 이상씩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갈 생각이다. 원활한 조사료 생산유통을 위해 거점조합도 41개소에서 45개소로 늘리고, 조사료 유통센터도 5개소에서 9개소를 늘려 생볏짚의 경우 15만톤까지 취급할 계획이다.
농가밀착형 무료방역서비스도 13만2천 농가를 대상으로 일선축협 공동방제단 등 계통 방역조직을 풀가동해 하루 8천회까지 실시하고, 지역본부 단위의 연합컨설팅도 활성화해나갈 생각이다. 특히 분뇨와 냄새 등 혐오산업이라는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나눔축산운동을 범 축산업계가 동참해 펼쳐 나가는 사회공헌 실천운동체로 승화시키는데 주력해 나갈 생각이다.”

>>축협상생협의체 활성화…계통조직 사업협력 확대
“축협 간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의체의 활성화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료 전이용률을 79%에서 85%로, 소 계통출하는 46%에서 50%로, 축산자재 공동구매는 330억 원에서 360억 원으로 계통사업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농협과 축협 간 왕겨와 생볏짚, 자원순환농업 협력을 강화하고, 도시축협과 산지축협 간 축산물 생산-유통 협력도 강화될 수 있도록 드라이브를 걸어 나갈 생각이다.”

>>일선축협, 경제사업 강한 지역축산 구심체로
“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지난해 7천800억 원에서 올해 9천3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외부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해 일선축협을 대상으로 현장밀착형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경영 약체조합의 체질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축협 경제사업 최일선 종사직원의 의욕고취를 위해 우대포인트제도와 축산물 종합시상제도를 운영해 축협이 지역축산, 지역경제의 구심체가 될 수 있도록 전력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공격형 축산으로 미래 100년 준비…성장동력 발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말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말 산업 규모는 현재 2조9천억 원에서 3조6천억 원까지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안성팜랜드 승마센터를 대한민국 대표 승마클러스터로 육성키 위해 레저승마, 교육, 개량시설을 종합적으로 갖춰 나갈 계획이다. 해외 곡물자원 개발을 위해 연해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에 사료곡물을 직접 재배하거나, 계약재배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동남아에서 타피오카 등 부원료 사업도 현재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삼계탕 미국 수출, 유제품 중국 수출, 젖소정액 필리핀 수출, 생균제 케냐 수출 등 국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품들이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척해 291만 불에 그치고 있는 농협축산경제의 수출물량을 올해는 350만 불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명품브랜드 육성 R&D 확대…명장제도 도입
“최고의 전략은 최상의 품질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현재 농협은 한우사료와 한우·젖소정액, 안심한우 정도가 시장에서 1등을 하고 있다. 2015년까지 젖소사료, 목우촌 햄과 소시지, 안심한돈, 안심계란까지 명품브랜드로 만들어 적어도 1등 제품을 10개 이상 키울 방침이다. 당연히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R&D분야 예산을 지난해 20억 원 수준에서 50억 원까지 늘렸다. 신제품 개발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방안과 명장제도도 도입한다.”

>>의식·사업·제도 3대혁신 추진…조직분위기 쇄신
“올해는 축산경제 흑자경영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혁신의 해로 정했다. 특히 축산경제 구성원들의 마인드와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해 합리적인 성과보상시스템을 기본으로 ‘New Start 2013’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구성원 모두가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대의를 향해 쉼 없이 전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직원들이 자존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의식·사업·제도 3대 혁신과제 수행을 위한 혁신추진TF도 상설 운영할 방침이다.”
남성우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면서 “판매농협시대를 활짝 열어가기 위해선 조직운영시스템과 직원 마인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조직의 안정 속에서 변화와 혁신과제를 하나하나 추진하겠다”고 설명하고 “축산경제사업 활성화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축산농가와 일선축협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축산경제조직을 만들고, 반드시 판매농협을 구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남성우 대표가 말하는 2012년 사업성과

남성우 대표는 지난해 사업을 회고하면서 부서나 계열사별로 정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남 대표가 꼽은 2012년 사업성과는 다음과 같다.
흑자경영=2000년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거뒀다. 특히 음성공판장은 실질적인 사업 2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농협역사에서 700억 원을 투자해 단기간에 흑자를 낸 사례가 보기 힘들다. 음성공판장이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다른 공판장들도 출하예약제 정착 등 농가실익을 제고하면서도 모두 어려운 여건을 딛고 흑자를 냈다.
방역·교육=일선축협이 공동방제단 운영으로 조금 힘은 들었지만 정말 농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젠 상시방역체계가 일선축협을 중심으로 잘 갖춰졌다. 처음으로 실시한 축산농가와 축산종사자 교육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실시했다. 당초 목표 3만 명을 넘어 교육 수료생이 4만1천 명에 달했다.
4대강 조사료 생산·가축분뇨 자원화=당초 4대강에 재배가 안 된다고 하던 조사료를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가축분뇨선진화 대책도 당초 환경부 안이 많이 완화돼 축산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길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었다.
국내산 축산물 군납=쇠고기 군납에 전량 국내산이 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예산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납우유 용량 축소도 국방부와 잘 협의해 횟수를 늘려 전체물량은 유지토록 했다.
축산물 소비촉진=중앙회와 조합이 지난 한해 펼친 소비촉진 활동이 6천회에 달한다. 총 2천억 원이 여기에 투입됐다. 대대적인 할인행사나 공판장 경매에 안심한우가 적극 참여한 것은 한우지육가격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성과를 얻었다. 한우암소 도태에도 일선축협이 적극 참여했다. 돼지의 모돈감축, 불량자돈 도태는 물론 양돈조합이 자체적으로 10억 원을 모아 소비촉진활동도 전개했다. 계란111+운동은 앞으로도 계속되면 가격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배합사료 가격인상 견제=농협사료와 축협배합사료공장이 지난 한 해 배합사료 가격인상 움직임에 상당한 견제역할을 했다. 2월 인하요인이 없을 때 3% 할인에 들어가 일 년 내내 그대로 유지했다. 농협사료 연간 판매량이 340만 톤을 돌파한 것도 역사적인 일이다. 미국 조사료 현지법인인 NH-HAY는 누적적자까지 완전히 해소하는 경영실적을 올렸다.
목우촌 4년 연속 흑자=돼지와 닭고기 가격 때문에 사상 최악의 경영여건에 처해 있던 목우촌이 비상경영체제를 풀가동하면서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추석선물세트는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남성우 대표는 “이밖에도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축산경제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말로 다할 수 없는 많은 성과를 거둔 해였다”고 2012년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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