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솔밭농장’(산란계)
농장 특성 고려 맞춤사료로 성적향상
자가 육추로 튼튼한 병아리 입추해
산란율(HH) 87.5%, 산란지수(HH) 320. 농협사료 대표농가로 선정된 솔밭농장(대표 윤운한, 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리)의 72주령을 기준으로 한 성적이다.
전국 평균 산란율 85%, 산란지수 280에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폐사율은 0.9%로 전국 평균 4%보다 현저하게 낮다. 사료요구율은 1.895, 평균 난중은 62.1g을 기록했다. 전국평균 사료요구율은 2.3, 평균 난중은 61.5g이다. 90% 이상 산란지속기간은 23주령부터 44주령까지 22주를 기록했다.
윤 대표가 채란업에 뛰어든 시기는 1980년. 산란계 1천500수로 시작했다. 한우 비육우 20두와 밭농사 등 복합영농을 하면서 계란을 생산했다. 산란계로 전업한 것은 1987년. 창녕읍 교하리에서 농장을 현재 위치로 옮긴 것은 2005년이다. 제2농장까지 만들어 총 33만수 규모를 갖췄다. 농장인력은 윤운한·조순희 부부, 아들과 딸 부부,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12명 등이 일하고 있다.
성적이 남다른 이유에 대해 윤 대표는 “철저한 백신 프로그램을 준수하고 원칙을 지키는 사양관리에 답이 있다”고 말했다. 계사 위치가 좋아 환기가 용이하고, 주변에 축사도 없어 방역에 효율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원칙을 지키는 사양관리의 첫 번째로 윤 대표는 철저한 개체관찰을 꼽았다. “매일 새벽 계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적어도 하루 세 번은 닭 건강상태의 이상여부를 직접 확인한다. 개체관찰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신속한 원인파악과 빠른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 사료에 문제가 없는지도 항상 같이 체크한다.”
윤 대표는 “중소가축전문공장인 농협사료 경주공장 사료를 이용하면서 품질과 경제성이 한층 좋아졌다”며 “농장 특성과 성적을 고려한 맞춤형 사료, 그리고 검정된 부화장 선택, 적절한 병아리 품종 선택, 계획된 입추 등이 어우러져 성적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사료구매는 반드시 선수금으로 하는 것이 솔밭농장의 경영원칙이다.
윤 대표는 시설을 늘리기 위해 빚을 지는 것도 싫어한다. 자금이나 유통망 등 감당할 수 있는 규모 안에서 시설을 늘려왔다. 윤 대표는 농협사료 이용 배경에 대해선 “가격은 싸고, 성적은 다른 사료회사 못지않게 잘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란피크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선 자가육추와 성계사 입추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병아리 때부터 철두철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자가육추의 장점이라면, 75~80일 사이에 성계사로 넣는 것은 약추가 빨리 성장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성적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칼슘 축적을 위해 전 일령에 거쳐 폐분을 급여하고 있다. 산란 전부터 충분히 급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제 환우는 개체별 질병관리를 위해 피해왔는데 요즘은 어쩔 수 없이 조금씩 하고 있는 상황이다.
30년 지기 전담수의사를 계약해 질병 관리를 하는 것도 솔밭농장의 특징이다. 농장 사정을 손바닥 보듯 알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계분은 에어처리로 수분을 70% 뺀 다음 보통 땐 일주일에 1회, 여름엔 2회씩 퇴비장으로 반출한다.
현재 생산량은 하루 6천판. 파란비율은 1% 미만이다. 보통 경제적 수명은 78~80주령. 그러나 난가가 안 맞으면 72주령에도 과감하게 뺀다. 산란성적과 품종의 역학관계에 대해선 별 차이를 못 느끼고, 열심히 하면 모두 성적이 잘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현재 양계협회 경남도지회 차원에서 광역계란유통센터를 추진 중이라며, “협동조합도 계란유통 문제 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현재 농협사료 양계농가 모임인 태양회 회장을 맡고 있다. 11년 된 태양회는 양계농가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는 연구모임이다. 윤 대표 아들인 윤광식씨는 양계 2세 모임인 대구경상계우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마케팅을 공부할 정도인 윤 대표의 열정이 그대로 광식씨에게로 이어지고 있다고 솔밭농장을 담당하고 있는 농협사료 서천택 지역부장이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