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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 촉진…축산불황 돌파구 찾아

■일선축협 9월말 가결산 결과를 보니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극심한 축산불황에도 일선축협의 경제사업의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판매, 마트, 가공 등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팔아주는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조합원 축산물 팔아주기 확대
판매·마트·가공사업 성장세
경제사업 적자 돌아서
신용사업 난조 등은 과제

 

더욱이 경제사업으로 인한 손익은 적자 전환은 물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천억원 가까운 금액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일선축협이 축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 경제사업, 특히 판매사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농협축산경제가 집계한 올해 9월말 기준 일선축협 가결산 상황을 살펴보면 경제사업 실적은 11조1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조4천290억원 보다 5.6%가 늘었다. 구매사업과 마트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매사업은 2조4천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천487억원 보다 7.8% 성장했고, 마트사업은 9천246억원으로 8천596억원 보다 7.6% 늘었다. 사업 비중이 가장 큰 판매사업도 약진했다. 4조7천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천454억원 보다 6% 성장했다. 가공사업은 2조6천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천736억원 보다 2.6% 성장했다. 생장물 사업은 역조현상이 나타났다. 1천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237억원 대비 4%가 줄었다.
경제사업 규모별 분석에선 141개 일선축협 중 1천억원 이상 조합은 24개(지역 15, 품목 9)로 17%를 차지했다. 500억원 이상은 48개(지역 39, 품목 9)로 34%, 300억원 이상은 34개(지역 32, 품목 2)로 23.1%를 차지했다. 200억원 이상 조합은 18개(지역 17, 품목 1)로 12.8%, 50억원 미만 조합은 1개(품목)로 0.7%의 비중을 나타냈다.
일선축협은 경제사업 실적이 늘었지만 그로 인한 수익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1개 축협의 9월까지 경제사업 당기순이익은 283억원 적자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9월까지 685억원의 흑자를 경제사업에서 낸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968억원이 줄어들 정도로 사업여건은 악화된 것이다.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9월 8천387억원에서 올해 9월 7천864억원으로 523억원(6.2%) 줄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9월 242억원에서 올해 9월 적자 835억원으로 1천77억원이 줄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농협축산경제 관계자들과 일선축협 조합장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조합원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축협이 다양한 방법으로 축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애쓴 결과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할인판매의 부담을 축협이 고스란히 떠안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선축협 9월말 가결산 결과에선 그동안 조합경영의 안전망 역할을 담당해온 상호금융사업이 상당한 실적저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예수금(평잔순증)의 경우 1조4천456억원으로 지난해 9월 2조7천280억원에 비해 47%가 줄었다. 상호금융대출금(평잔순증)도 8천31억원으로 1조9천547억원에서 절반 이상인 58.9%가 줄어들었다. 정책대출금(평잔순증)도 209억원으로 515억원에서 59.4% 감소했다. 신용사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일선축협 조합장들은 악화된 금융사업여건 등 대외적인 영향보다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 이후 지역에서 치열해진 농협은행과 조합의 경쟁구도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영향에 따라 9월 기준 일선축협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4% 줄면서 2천억원대가 무너졌다. 9월말 현재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합친 일선축협의 당기순이익은 1천986억원이다. 50억원 이상 흑자축협이 7개로 전년 대비 2개가 줄었고, 1억원 미만 소액 흑자축협은 1개가 늘어 4개로 집계됐다. 적자축협은 8개가 늘어난 14개 조합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6개 조합이 22억원 적자를 냈다면 올해 9월엔 14개 조합이 1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일선축협 경영상황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결국 탄탄한 경제사업 구조를 빨리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신용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조합원들의 생산비 절감과 축산물 판매를 책임지는 구조로 사업내용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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