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생체육질 판정기술이 개발됐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부장 김영수)는 그동안 한우에서 활용되던 초음파 육질진단 기술을 돼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해결방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돼지 생체육질 판정기술은 농협축산연구원이 지난 2년 동안 연구해 얻은 결과다. 축산연구원은 돼지의 생체 육질진단에 적합한 초음파진단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및 지방함량(%)에 대한 판정요령, 그리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과지방에 대한 판정 및 해결방안 등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연구결과 자료에 따르면 육질평가의 핵심항목인 등지방두께와 근내지방도는 생체중 80㎏ 이후는 어느 단계에서든 제13등뼈와 제4~6갈비에서 각각 진단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76~80%의 수준이다.
또 과지방 삼겹살은 제13갈비와 제1허리뼈(돼지의 배중심선에서 좌측 복부 쪽으로 약 10~15㎝ 떨어진 부위)의 몸통피부근 특성과 뒤쪽 등 톱니근의 피하지방층의 특성 등으로 비교적 용이하게 판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농협축산경영부는 생체중 80~90㎏ 수준의 초음파진단 결과를 토대로 효과적인 사양관리와 출하관리 기준을 개발한다면 돼지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음파 생체육질 판정기술을 비육단계 사양관리 개선에 활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원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양돈업계의 골칫거리인 과지방 삼겹살의 사전 예방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농협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현장 테스트와 보급을 통해 우수한 종돈개량과 체계적인 비육돈 관리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