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에 축협들이 계획했던 행사를 잇달아 무기 연기하고 있다. 전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소식에,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다.
서귀포시축협은 22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2014년 조합원 한마음 전진대회를 지난 18일 무기한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축협도 오는 23·24일 거제도에서 개최키로 했던 조합원 전이용대회를 6월 10·11일로 연기했다. 오는 26일 전이용대회를 계획했던 전남낙협도 이날 무기 연기를 결정했다. 역시 26일 안성팜랜드에서 열기로 했던 서울경기양돈조합 전이용대회도 취소됐다. 김포축협은 오는 29일 계획돼 있던 가축분뇨자원순환센터 개장식을 무기 연기했다.
18일 현재 4월 말과 5월 초 전이용대회를 준비하던 많은 축협들이 행사 연기를 검토하거나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이용대회는 축협들이 일 년에 한번 전체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조합사업 이용의지를 다지는 축제의 자리지만 세월호 침몰 소식에 무기 연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7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체 계통조직에 지도문서를 통해 체육행사 등을 검소하고 내실 있게 실시하되 가급적 5월 이후에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