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유자격 조합원 줄여놓고 1천명 유지하라고”

한쪽선 시장개방, 한쪽선 농가 폐업지원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지상중계 / 전국축협 조합장 회의

전국축협조합장 한목소리로
조합원 하한선 현실화 요구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와 축산발전협의회(회장 이종율)는 지난 11일 농협안성교육원 상생관에서 전국축협 조합장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농협축산경제의 사업현황 보고와 리더십 강화를 주제로 한 외부특강에 이어 이기수 대표와 조합장 간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축산현안을 짚어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화의 시간, 오고간 얘기를 요약해 소개한다.



▲이기수 대표(농협축산경제)=청년이 돌아오는 축산현장을 만들겠다. 축산경영부에서 현재 의욕이 있어도 자금이 없는 후계인력을 위해 중앙회와 조합이 함께 시범목장 형태의 생산시설을 마련해 축산농가로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한계가 있지만 활력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농협이 우선 시범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동축협처럼 위탁사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시범목장 조성사업에는 정부 지원도 계속 요구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축산물 수출은 근원적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틈새가 있다는 판단으로 TF팀을 만들어 중국시장을 노크 중이다.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유제품부터 나올 것이다. 우유수출을 시작으로 타 축종까지 전략적으로 수출시장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농협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은 상생을 대 전제로 모든 사업에서 협력해야 한다. 사료나 출하 등 하나하나 떼어 놓고 접근하기보다 전체 계통사업을 고려해 사업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합장들의 전략적인 판단을 당부한다.

▲이종율 회장(축산발전협의회·속초양양축협장)=가속화되고 있는 시장개방 속에서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에 건의해 조금이라도 축산농가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축협 조합장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하다. 정도, 원칙을 지키며 축산현안을 합심해 풀어야 한다. 조합장들이 앞장서 지속가능한 축산,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을 만들자. 반드시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도별운영협의회 의견을 들어보면 가장 시급한 현안은 조합원 자격기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조합원 하한선은 1985년, 30년 전에 만들었던 것이다. 지금 축산농가는 10분의 1로 줄었다. 현재 농협중앙회와 정부는 조합원 하한선을 현실화하는 것에 상당히 미온적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3월 동시선거가 치러지면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다. 축산발전협의회에서 계획을 세워 심도 있게 진행할 사안이다.
2017년 2월이면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이 완료된다. 조직변화에 대응해 조합장들이 내부적으로 발 빠른 준비를 해야 한다. 축산경제조직에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모두가 똘똘 뭉쳐야 한다.

▲이외준 조합장(포항축협)=축산경제조직의 지속가능 여부는 한국축산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모든 조합장이 공감할 것이다.
포항축협은 연해주에서 3년째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해 건초 2천톤 생산에 성공했다. 문제는 배정받은 쿼터가 200톤 밖에 안 남았다는 점이다. 비록 러시아에서 생산했지만, 축협이 직접 가서 생산한 것은 국내산과 같은 조사료로 인정을 해주고 국내 반입을 허용해야 마땅하다.

▲신동렬 국장(농협축산자원국)=조사료 쿼터는 연초 상반기 물량을 배정했다. 상반기 물량 40만톤 중 20만톤이 농협 배정물량이다. 곧 하반기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다. 쿼터 배정기준은 쿼터 사용량, 가축두수, 국내산 조사료 사용실적 등이다. 포항축협이 러시아에서 재배한 조사료가 쿼터 때문에 발이 묶인다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고려해 쿼터를 배정하도록 하겠다.

▲최규범 조합장(경남고성축협)=리더의 자세를 보고 우리는 따라간다.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 축협은 현재 장제사업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군단위의 축협이 장제사업을 못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 고성의 경우 지역농협에서 장제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축협이 한다면 지자체에서도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규정에 묶여 못하고 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리고 조합원 하한선과 관련해 우리조합의 경우 실태조사를 해보니 겨우 1천명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전국의 농협이나 축협에 엄청난 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

▲이종율 회장=과거 조합장 선거 후 제기된 조합원 자격문제로 인한 가처분신청은 법원에 모두 받아들여졌다. 당선 표를 넘어서는 무자격 조합원이 있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심각성을 인식해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

▲박근춘 조합장(서천축협)=조합설립기준에 조합원이 1천명이다. 문제는 FTA다. 축산은 시장개방 후폭풍을 그대로 맞고 있다. 정부의 FTA대책은 폐업지원이다. 지난해 폐업 신청한 유자격 조합원이 15%에 달했다. 내년에도 폐업신청을 또 받겠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쪽에선 시장열고, 한쪽에선 농가폐업을 지원한다. 그런 상황에서 조합원 1천명 기준을 그대로 둔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정부가 1천명을 고집하려면 한우생산기반을 무너뜨리는 폐업부터 막아라.

▲백운학 조합장(경산축협)=농업진흥지역에서 할 수 있는 행위가 아주 제한적이다. 최근 규제개혁과 관련해 진흥지역 내에 축산물 판매시설을 허용한다고 들었다. 차제에 사료판매시설도 짓도록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달라.

▲이기수 대표=조합 설립요건 중 조합원 자격의 경우 식품위생법 시행령과 농협법 시행령이 상충된다. 조합원 자격기준 강화요건 중 시설기준이 현실에 부합되도록 정부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 축산현안을 해결하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농협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이 똘똘 뭉쳐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