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원유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5일 열린 낙농수급조절협의회(회장 박종수) 원유수급조절분과회의에서는 당면한 원유수급불균형 해소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금년도 원유수급불안의 원인이 생산량 증가 뿐 아니라 국산 유제품의 판매부진의 영향도 적지 않은 만큼 낙농가와 유업체의 자발적 노력에 비해 정부의 재정지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음용유 소비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4%, 발효유 소비량은 5.8%씩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부관계자는 “낙농육우협회 주도의 선제적 원유수급안정 대응이 어려운 현 수급상황의 해결과 낙농업계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진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전국단위 수급조절제가 조기 정착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면한 잉여원유 해소 등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소비부진에 따른 원유수급 불안정을 생산감축으로만 해결하려 할 경우 국내 낙농생산기반이 붕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원유수급 안정을 위한 지원을 통해 국내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수입유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하반기에도 추가 생산감축이 필요한 만큼 낙농가가 수급안정화에 동참토록 현재의 수급상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안내문을 배포키로 했다.
낙농육우협회에서 추진 중인 ‘국산우유 사용인증(K-MILK)사업’에 대해서도 정부와 유업체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하고, 낙농분야 중점 지원사업인 가공원료유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집유주체 간 수급조절노력 등 일부 보완 필요성에 대해 새로운 개선모델을 찾는 연구용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분과위는 상반기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5.6%증가한 일평균 6천168톤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낙농가의 자발적인 원유생산 감축노력을 통해 생산 급등세가 조기에 제어됐으며, 특히, 원유기본가격 인상을 유보하면서 유업계와의 상생 협조체계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하반기 원유생산량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1075천톤 수준으로 전망하고, 소비량은 전년대비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원유수급불균형의 어려움은 하반기에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