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납품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지만, 갈등의 원인은 그대로 남은 상태여서 향후 이로 인한 문제가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남아있는 상태다.
남양유업은 원유 잉여로 인한 업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일부 공장에서는 지난 1일 부터 낙농진흥회를 통한 원유 납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낙농가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남양유업 측에 요구해왔다.
다행스럽게도 남양유업이 이 같은 낙농가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단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서둘러 봉합된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든 상처가 덧날 수있다는 우려가 크다.
남양유업 측은 어려움이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다. 낙농가, 업계 모두가 고통 분담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같은 문제가 낙농가 간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한 낙농가는 “지금의 상황이 우려스러운 것은 이 문제가 유업체 직송농가와 낙농진흥회 농가 간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서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직송농가와 낙농조합, 낙농진흥회 등 3곳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