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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생산자 단체<한우협 옥천군지부> 직영 땀의 가치 판매…연간 1천600두 행복한 소비로

>>29주년 창간특집 기획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축산 主食시대 / 감동을 팔아라

 

■로컬브랜드 성공 신화 / ‘옥천향수한우’

 

한번 찾았던 소비자라면 반드시 다시 찾는 한우전문 타운이 있다. 충북 옥천의 향수한우타운이다. 소규모 농가들이 합심해 만든 이 곳은 이미 대전권에선 명소로 이름 높다. 전국한우협회 옥천군지부가 써내려 가고 있는 로컬브랜드 전성시대 현장을 찾았다.

 

 

회원 출하 한우 전 두수 판매·위탁판매 실현
김해축공 화수목 평균 단가 정산으로 소득 증대
컨설팅 통해 암소브랜드 약점인 품질 균일화로 호평

 

대전권 소비자들의 한우소비 명소로 자리매김
TMR공장 설립으로 사료가격 인하 효과 발생
집행부 솔선수범…회원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

 

‘옥천향수한우’가 대전권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면서 충북 옥천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옥천향수한우타운을 한 번 방문한 소비자들의 재방문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인기 한우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옥천군지부는 회원 220농가에서 출하한 암소 1천200두 전 두수를 판매한 것을 비롯해 거세우 400여두를 위탁판매해 총 1천600여두의 판매고를 올렸다.
더욱이 직영판매장인 향수한우타운의 경우 평일에 200∼300명이, 주말이면 700∼8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올해 회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옥천향수한우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생산자단체인 전국한우협회 옥천군지부(지부장 한두환)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생산자단체에서 직접 운영하다보니 중간 유통마진이 없기 때문에 그 만큼 착한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하다고해서 품질이 뒷 받침되지 못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쉽다. 하지만 옥천향수한우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암소다. 거세우와 달리 암소의 경우 특유의 향과 맛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 옥천 지역의 특성상 대규모 농가들보다는 소규모 농가들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암소가 많은 것도 암소를 선택하게된 계기다.
하지만 암소의 경우 거세우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70개월령 이하의 암소만을 도축, 판매하고 있다.
또 품질 균일화를 위해 출하전 초음파진단을 통해 육질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등급을 높여나가고 있다.


#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
옥천향수한우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판매장의 이윤은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출하농가들의 수익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국 평균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정산이 이뤄진다.
회원농가들이 출하한 암소는 등급별로 국내 대표 암소도축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해축산물공판장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한 화수목 평균가격으로 정산해 준다.
이를 통해 회원농가들은 평균 20∼30만원의 추가소득이 올릴 수 있다. 또 초음파육진단 등 컨설팅을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도록 비육프로그램을 제공해 등급 향상에 따른 추가소득도 또 하나의 강점이다.
한두환 지부장은 “판매장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회원들의 출하한 소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한 것이다”라며 “판매장 이윤을 최소화시킴으로써 더 많은 소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회원들에게는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라고 말했다.


# 회원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주인의식 고취
옥천향수한우가 처음 출발할 당시 옥천군지부의 회원은 180여명 정도였다. 아무리 정부보조금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소규모 한우농가들에게 4억원의 자부담은 부담스러운 돈이었다.
하지만 집행부를 비롯해 솔선수범에 출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회원 전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적게는 1구좌인 50만원부터 최대 5천만원까지 초기운영비를 포함해 6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출자금에 따른 차별은 없다. 50만원을 출자한 회원이나 5천만원을 출자한 회원이나 혜택은 똑 같다.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회원들의 주인의식이 다른 영농조합법인에 비해 높다는 것도 성공 요인 중에 하나다. 더욱이 초기부터 참여한 회원들은 물론 나중에 들어온 회원들도 똑 같은 혜택을 받고 있다.
출범 첫해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해 출범 3년 동안 지난해 회원들이 출자한 출자금 만큼의 수익을 냈다. 때문에 새로 투자할 것이 없기 때문에 자본금을 늘릴 이유가 없어 신규회원들에게 출자금을 받을 명목이 없어진 것이다.
신규 회원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들이 출자 계좌를 내놔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기에 수천만원을 출자했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계좌를 내놓고 신규회원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회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물론 신규회원들도 초기 출자금인 계좌당 50만원씩만 납입받고 있다.
지난해 자산가치를 평가한 결과 1계좌당 150만원까지 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출자금만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신규회원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천200두를 판매했지만 재고를 갖고 가지 않는 정도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수준에 맞춰 회원을 신규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판매장 운영을 통해 얻는 수익은 회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수익이 발생하면 연말에 출자금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고 연간 2∼3회 기술교육도 실시한다.
또 지부 전회원이 한우협회 중앙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중앙회 회비도 판매 수익금으로 대납해 준다. 뿐만 아니라 지부 회비 5만원의 경우 2∼3회 실시되는 교육 참가자들에게는 매번 한우고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 옥천향수한우TMR공장 설립으로 경쟁력 한층 강화
지난 8월 옥천향수한우의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바로 옥천향수한우TMR공장이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자로 선정돼 1만5천여㎡의 대지위에 1천744㎡ 1동으로 지어진 TMR공장 역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해 자부담금을 마련했다.
3월부터 시험가동을 시작했으며 60여명의 회원들이 TMR사료를 공급받고 있다. 연말까지는 더 많은 회원들이 TMR사료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외형상은 TMR공장이지만 외부 판매가 아닌 회원들이 사용할 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로 자가TMR수준의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품질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급단가는 최대한 낮춰 회원농가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한우판매타운과 마찬가지로 TMR공장 역시 최소 마진으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TMR공장이 이 같이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집행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두환 지부장은 개인소유였던 TMR공장이 들어선 부지를 10년간 무상으로 임대를 해주는 등 옥천군지부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한두환 지부장은 “나부터 TMR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급여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며 “겉모습은 공장이지만 자가TMR을 생산하는 마음으로 사료를 생산하면 더 많은 회원들이 TMR공장을 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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