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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축협 고강도 자구노력…연말결산 청신호

임직원 급여 반납…비상경영체제 지속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9월 가결산 결과 경제사업 8.2% 성장
적자 1곳으로…적자 금액도 크게 감소

 

일선축협 임직원들이 악화된 상호금융 사업여건 속에서도, 경제사업 활성화와 건전결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사업결산 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직의 사활을 걸고 진행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141개 일선축협 중 많은 조합들은 지난해부터 내실경영에 사활을 걸고 매달렸다. 임직원 급여반납을 한 축협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도시와 농촌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축협이 급여를 줄이고 비상경영체제 속에 허리띠를 졸라맸다. 비교적 사업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수도권에 위치한 조합들도 예외가 없었다. 일선축협 임직원들의 이런 각오는 올해 들어 각종 사업호조로 이어졌다.
농협축산경제가 분석한 3분기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일선축협 경제사업은 11조9천146억원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천21억원 늘어났다. 8.2% 성장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2천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억원 증가해 18.9%의 성장률을 보였다.
9월 말 현재 적자축협은 11개소로 전년 대비 7개소가 증가했지만 적자금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억원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의 대형축협 2곳이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16억원, 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9개 조합의 적자규모는 소액으로 집계됐다. 농협축산경제 관계자들은 적자축협 대부분이 정상경영궤도의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어 연말 결산에선 한 곳 정도 외엔 140개 축협이 흑자결산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흑자결산 전망이 밝아진 배경에는 조합원들의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로 축협 임직원들의 고통스러운 자구노력이 있었다.
수도권의 A축협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한 파격적인 급여 반납 조치를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 조합의 임직원들은 “조합이 살아야 조합원도, 직원도 있을 수 있다”며 연월차 수당과 상여금 반납 등 전체 임금의 40%라는 파격적인 임금반납에 불평 한 마디 없이 동참하고 있다. 이 축협 외에도 지난해와 올해 임직원들의 급여를 줄인 곳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대부분의 축협에서 연월차 수당이나 상여금을 반납했다.
힘겹게 경영을 해나가던 축협들에겐 희망의 메시지도 있다.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조합원들이 축협을 바라보는 신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다. 급여반납까지 하는 임직원들에게 조합원들이 사업 전이용으로 화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일선축협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일선축협 직원들은 속칭 월급쟁이다. 매월 급여를 받아 가족과 생활한다. 가정살림 규모는 늘리기는 쉬어도 줄이긴 매우 어렵다. 그 만큼 고통이 따르는 급여반납에 일선축협 직원들이 군말 없이 동참하는 배경에는 협동조합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배어 있다는 설명이다.
양축가 조합원과 고통을 나누자는 동지애와 협동심도 그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협동조합 관계자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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