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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고>환절기 불청객, IB 막아내자

양계 전문컨설턴트의 ONE POINT 컨설팅⑭-1

[축산신문 신동길 원장 기자]

 

신동길 원장(대전충남양계조합 동물병원)

 

>> 전염성기관지염, 넌 누구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찬 공기가 맴도는 것이 곧 겨울이 올 것 같다.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양계인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의 공포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과연 AI만이 양계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가?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이번에 이야기 하고 싶은 질병은 많은 가금질병 중에서도 환절기 불청객인 ‘전염성기관지염(Infectious Bronchitis : IB)’이다. 전염성기관지염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매우 높고 감염 시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끼치는 호흡기 질환이다. 전염성기관지염 바이러스(IBV)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감염되면 1~2일 이내에 임상증상이 나타나 매우 짧은 잠복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 일령의 닭에서 발병 가능하며 감염 일령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IBV는 감염된 닭의 장관, 신장, 난관 그리고 호흡기관 등 여러 조직, 기관에서 증식이 가능하다. IBV 감염은 호흡기형과 신장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호흡기형 감염 시 주로 개구호흡, 기침, 콧물 등 사람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들을 유발한다. 신장형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호흡기 감염에 따른 증상을 물론 신장 내 요산침착 및 신장염을 유발해 심한 설사와 탈수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늦가을 또는 초겨울에 음수섭취량에 비해 계분의 상태가 질거나 수양성 설사를 동반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음수섭취량이 증가 하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신장형 IBV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육계에서 IBV에 감염이 되면 발육저하 및 사료효율이 떨어지고 출하성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호흡기를 통한 대장균증의 2차 감염을 유발해 많은 폐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산란계에서 감염된 계군의 경우 어린 일령에서는 수란관의 심각한 손상을 초래해 산란에 지장을 주거나 무산계(알을 낳지 못함)로 성장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또한 산란 초기나 중기에 감염이 되면 산란 피크 저하, 산란율 감소, 탈색란, 물알 그리고 기형란의 발생으로 농가에서 당하는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국내서 발생하는 호흡기형 IBV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호흡기형 IBV는 환경흐름에 스스로 변화, 변이하고 진화한 형태로 인접 아시아국가 및 중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 호흡기형 IBV가 신장형 IBV보다 변화(변이) 및 진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연구결과이다. 또한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 호흡기형 IBV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 국내서 발생하는 신장형 IBV
국내에서 유행하는 신장형 IBV의 경우는 호흡기형과 다르게 중국 내 발병하는 신장형 IBV와 매우 유사한 유전적 소견을 나타내며 특히 육계에서 3주령 이후에 감염 피해가 집중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 IB 감염 계군의 산란저하 피해
국내 양계장은 IB로 인한 산란저하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 산란저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임상증상 및 육안적인 평가만으로 IB를 진단하거나 단정 짓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대부분 산란저하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IB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뿐 다른 원인을 IB로 진단하거나 반대로 IB를 다른 질병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시산(알을 낳는 시점) 1개월전 IB에 감염되면 산란피크가 지연되고, 산란 중인 계군에서는 산란의 기복이 심해져 산란성적이 매우 불량해지며 기형란, 연란 그리고 물알 등의 상품 가치가 없는 계란을 생산하므로 경제적인 피해를 초래한다.


>> IB 감염 계군의 일반적인 증상
IB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양한 병원성을 나타낸다. 그 중 산란율과 관련된 IB증상은 호흡기 증상이후 산란저하와 함께 물알, 연란, 소란 그리고 기형란이 증가하고 난백이 물처럼 풀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설사와 함께 털이 빠지는 계군이 있으며 폐사 계의 부검 시 복막염, 수란관염 등 실질적인 산란장기에 염증성 병변들이 관찰된다. IB에 의한 피해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나는데 첫째, 다양한 형태의 산란저하가 나타난다. 둘째, 난각질과 난중의 변화 및 계란 내용물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며 셋째, 난관 이상으로 난황이 난관내로 들어가 않고 복막으로 떨어져 복막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같은 IB 바이러스라도 혈청형과 종류에 따라 산란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리고 서로 다른 혈청형의 바이러스에 재감염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설사를 동반하거나, 난관염 및 질염, 총배설강 염증이 발생하며 산란율을 90%대로 가정할 경우 약 2주 만에 50%대로 떨어지는 급격한 산란저하가 나타나며 2~3개월이 지나도 산란율 회복이 잘되지 않거나 계란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 탈색란은 감염 3일 정도면 시작되는데 대략 2주 정도까지는 급격히 진행되지만 IBV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어떤 IBV는 심한 호흡기 반응 또는 신장염을 일으키면서도 산란에 영향이 거의 없는 형태로도 나타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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