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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기류> 오리산업 이대로 괜찮은가

고삐 풀린 HPAI 여파 산업규모 반 토막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도 한 몫

 

오리산업이 AI악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산업 규모가 반 토막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2014년도 오리 도압두수는 5천102만수로 전년대비 40%나 감소했다.
더욱이 금년 들어 AI가 또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올해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때 1천3천억원에 넘어서면서 전체 농축산물 중 생산액 상위 10위권 내에 당당히 올리던 이름마저 지난해에는 제외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장이 언제 해결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AI가 상재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언제 어디서 AI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관심거리가 아니다.
뿐만 아니라 AI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해 오리고기 소비량마저 예전 같지가 않다. 2000년대 초반부터 웰빙바람을 타면서 오리고기 소비가 급증했지만 최근에는 오리고기 수요마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감소는 지난해 생산량이 40%이상 감소했음에 불구하고 오리가격은 평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생산량 10%만 줄어들어도 가격이 폭등했던 예전과 달리 수요 감소가 예상보다 커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산업규모가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지속적인 AI 발생으로 인한 오리개량 등 산업 기초마저 무너지고 있다. 최근 확산된 AI로 인해 PS종오리의 살처분 두수가 늘어나면서 일부에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F1오리가 등장하는가 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리마저 돌아다니고 있다는 풍문이다.
또한 AI가 장기화되면서 제대로 입식을 못하고 있는 오리농가는 고사 직전이다. 1년에 최소한 6∼7회전을 해야만 그나마 사료 값이라도 건지는데 AI발생 이후 1년에 입식의 기회마저 줄어들어 소득이 감소하면서 육계사육으로 전업을 고려하거나 이마 전업하고 있는 농가들도 줄을 잇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오리업계 관계자는 “AI로 인해 오리산업은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AI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을 경우 오리업계는 고사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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