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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지지부진 AI 살처분 보상…“오리산업 기반 흔들린다”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재입식 거쳐 출하까지 사실상 반년 소요
막연한 보상 지연에 50% 선지급도 없어
살처분 농가 생계 막막 호소…이탈 속출

 

AI로 살처분 조치를 당한 오리농가들이 생계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살처분된지 2개월이 됐지만 보상금 등을 전혀 지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음성에서 3만수 규모의 오리를 키우던 A씨는 2월 23일 AI 양성판정을 받고 살처분을 했다. 이에 앞서 음성에선 2월초부터 AI가 발생해 30여 농가가 살처분을 했다. 하지만 농가들은 아직까지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보상금을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지자체에 문의를 해도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해 더욱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씨는 지금 당장 살처분 보상금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이달 말 이동제한이 해제되도 분뇨 등을 처리하고 입식시험을 거쳐, 6월은 돼야 재입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식 후 출하까지도 40여일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반년 가까이 소득 없이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잃은 지 오래다.
살처분 보상금을 받아도 100% 농가 몫이 아니다. 계약에 따라 계열사로 일정액을 입금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과거 AI 발생 시에는 농가안정차원에서 살처분 보상금의 50%를 선지급했다. 이번에는 그마저도 없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뿐만 아니다. 생계안정자금도 사육수수별로 차등지급하고 있어 A씨와 같이 2만수 이상 농가들은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이 겹치면서 오리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들도 속출하고 있다. 살처분 농가 중 일부는 이미 축사를 매물로 내놓고 있다.
오리협회 정기헌 충북도지회장은 “충북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오리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살처분 보상금이라도 하루속히 나오길 기대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해 농가들은 더욱 답답하다. 오리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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