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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자수첩>‘소중한 약속’, 국산유제품 영토 넓히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서울 시내는 물론 지방에서도 커피전문점을 찾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즐겨찾기에,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은 성업 중이다.
커피와 낙농이 무슨 연관이 있겠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떼’ 제품은 우유를 베이스로 한다. 400㎖ 라떼를 만들기 위해서는 300㎖정도의 우유가 필요하다.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60% 정도에 우유가 들어간다. 커피전문점이라기 보다 우유전문점이라고 불러도 무방해 보일 정도다.
대표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의 경우 연간 1만8천540톤의 국산우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국내에서 생산된 백색시유는 135만6천톤이다. 스타벅스의 소비량이 전체 생산량의 1.3% 정도 되는 셈이다. 하나의 프랜차이즈일 뿐이라고 얕보면 안 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낙농육우협회와 스타벅스코리아가 ‘낙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날 협약에서 협회와 스타벅스는 K-MILK(국산우유 사용인증)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산우유 사용 확대에 노력하고,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소외계층에게 우유를 보내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사업에 쓰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6월말까지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통해 라떼 제품을 1개 팔 때 마다 100원을 적립, 최대 1억5천만원의 기금을 모아 소외계층에게 우유를 전달할 계획이다.
지금 낙농업계는 갈수록 낮아지는 국내산 유제품의 자급률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K-MILK 사업을 통해 다양한 국내산 우유소비 루트를 개발하고, 이를 홍보하는 노력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스타벅스와의 협약은 국산우유 사용 확대를 위한 소중한 약속인 동시에 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해 유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처음 인증마크를 부여하면서 K-MILK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제과, 제빵은 물론 프랜차이즈까지 영역 구분 없이 K-MILK 인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제 첫 단추는 꿰었다. 이번 협약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앞으로 국산 우유·유제품의 소비(유통)에 다가올 큰 흐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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