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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육우가격 불안한 고공행진

초유떼기 1년새 13배 뛰었지만 농가 없어서 못팔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진척되던 산업안정화 대책 주춤…불황 대비 기대난

 

육우가격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2등급 평균 경락가격이 7천983원(이하 1kg기준)이었던 육우는 올해 4월 평균 1만1천363원으로 급등했다. 1등급 가격도 같은 기간 8천969원에서 1만2천115원으로 올랐다.
육우경락가격은 일반적으로 한우시세와 같이 움직인다. 전체 쇠고기 시장의 호황과 불황에 따라 육우가격도 크게 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지금의 고공행진은 설 이후 한우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육우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도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산지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초유떼기 수소 한 마리의 가격은 1만6천원이었다. 시세는 1만6천원이었지만 실제 거래는 그렇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그냥 줘도 가져가지 않아 송아지를 강에 버리는 사건까지 벌어져 주목받기도 했었다.
이랬던 초유떼기의 지금 몸값이 급상승했다. 지난 4월 평균 14만8천원으로 13배 정도 올랐다. 낙농현장에서 육우 송아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관심품목이 됐다.
육우가격이 불과 1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결국의 공급량에 달린 것이다. 한우시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은 이유도 있지만, 육우 공급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불황으로 육우사육농가들은 입식두수를 많이 줄였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다보니 송아지 관리가 소홀해져 폐사하는 송아지도 많았다. 이로 인해 지금 출하되는 육우의 숫자가 수요에 많이 못 미치고, 결국 공급부족이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되는 가격은 높지만 육우농가들은 크게 재미를 못 보고 있다는 얘기다.
안타까운 것은 육우시세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빠르게 진척되던 육우산업 안정화 대책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는 점이다.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육우산업의 경우 안정적인 공급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입육을 대신해 적지 않은 물량의 국내산 육우를 군 장병에게 공급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육우 군납사업은 시세가 낮을 때는 매우 중요한 수요처이지만, 지금처럼 시세가 높을 때는 물량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 일쑤다.
한 관계자는 “수차례 반복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호황이 오면 불황을 금방 잊어버린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호황은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불황이 다시 오면 그 때 가서 대책을 논의하면 늦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자는 것 밖에 안 된다. 지금이 육우산업 안정화 대책 논의를 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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