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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 김포 청년 낙농인 간담현장

포기는 없다, 왜? 우린 젊으니까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희망이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청년 낙농인들에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낙농현실은 어느 누구에게보다 아프게 다가온다. 경기도 김포의 청년낙농인들은 이런 어려움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 했다. ‘희망이 없는 시대’라고 말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남다른 각오가 묻어났다.

 

낙농, 열심히만 한다고 돈되는 시대 옛말
도시화·규제·FTA에 여건 힘들지만
미래 스스로 개척…식량산업 지켜나가자

 

제호목장 이강우씨(40)는 “낙농산업은 신규진입이 어렵고, 현재 목장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점점 규제가 많아져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거 아버지나 선배들이 낙농을 하던 시대는 일만 열심히 하면 돈이 되던 시대였다면 지금의 상황은 그 때와 많이 다르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젊은 낙농인들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복지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태홍목장 권영현씨(33)는 “하루도 목장을 비울 수 없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헬퍼제도 등을 통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쉽다”고 말했다.
가금리목장의 이영주씨(36)는 “지금은 안정됐지만 목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생활패턴이 일반사람들과 달라 맘 고생을 많이 했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생활의 질이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결혼과 사회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결혼 후 자녀의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포지역은 도시인근으로 이런 문제가 타 지역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고도 말했다.
이강우씨는 “원한다면 조금 멀더라도 도시에서 목장으로 출퇴근을 할 수도 있고, 얼마든지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목장은 민원 문제 등으로 점점 더 어려운 규제의 틀에 갇혀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청년 낙농인들이 공통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원하든 원치 않았던 목장에 들어왔고, 낙농에 몸을 담은 이상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어떻게든 낙농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개곡리목장의 이용범씨(33)는 “어려움은 어느 분야에나 항상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잘 극복했을 때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낙농산업이 어려운 만큼 장점도 많다. 잘 배우고 노력한다면 그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를 1.5세대라고 말하는 서울우유 김포낙우회 이영병 회장은 “위축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땅에서 낙농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이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후배들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월간낙농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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